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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노조, 'BNK·JB 합병론'에 반대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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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노조, 'BNK·JB 합병론'에 반대 입장 표명

얼라인 공개 제안에 "투기자본 논리" 비판, 지역금융 공공성 훼손 우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 검토 제안을 두고 부산 금융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두 지방금융지주에 합병 타당성 검토를 공개 제안한 가운데 부산은행 노동조합과 BNK금융 우리사주조합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프레시안

얼라인은 최근 BNK금융과 JB금융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독립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 구성, 외부 자문기관 선임, 검토 결과 공개 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라인 측은 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이 탄생하고 규모의 경제와 자본 효율성, 디지털·AI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행 노조는 이번 제안을 단기 수익을 노린 투기자본의 요구로 규정했다. 노조는 특별위원회 구성이나 외부 용역에 회사 자원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며 지방금융의 공공성과 지역 밀착 기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BNK금융 우리사주조합도 합병 과정에서 BNK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외부 압박에 따른 합병 검토보다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지역 기반 수익성 강화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부산 금융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단순한 금융지주 간 결합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기업금융과 서민금융을 맡아온 지역 금융축이기 때문이다.

합병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본점 기능, 지역 자금 공급, 고용안정, 의사결정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노조에 이어 부산은행 노조까지 반대에 나서면서 논란은 주주가치 확대와 지역 금융 공공성 사이의 충돌로 번지는 모양새다.

향후 쟁점은 BNK금융과 JB금융 이사회가 얼라인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다. 얼라인은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회신 시한을 8월7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JB 합병론은 금융권 내부의 전략 검토를 넘어 지역사회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BNK금융이 주주 가치와 지역 가치 사이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향후 논란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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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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