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환경·기후기술(ECT) 분야의 글로벌 혁신 거점 조성에 속도를 낸다. 인천 서해검단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정부의 2단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기술사업화와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강소연구개발특구 종합평가에서 ‘(가칭) 인천 서해검단 강소연구개발특구’가 2단계 지원 대상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특화발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인천 강소특구는 서해구 경서동, 검단구 오류동, 미추홀구 도화동, 연수구 송도동 일대 약 2.17㎢ 규모로, 2022년 6월 지정됐다. 인천대학교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종합환경연구단지,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 검단2일반산업단지 등을 연계해 환경특화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총사업비 229억 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중심으로 한 1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기술이전과 창업 지원, 투자 유치 등에서 성과를 내며 과기부 연차평가에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강소특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천연소재 개발 기업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냈고,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선정과 함께 누적 투자액 115억 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 폐기물 선별 자동화 기업은 ‘2025 에디슨상 동상’과 ‘2026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186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함께 기후부 ‘예비 그린 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다른 인공지능 푸드테크 기업은 글로벌 식품 서비스 기업과 100만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러한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부터 2032년 3월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입해 2단계 특화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은 유망 기술 발굴부터 기업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먼저 환경·기후기술 특화기술 발굴과 사업화 확산 기반을 강화한다. 유망 기술과 수요 기업을 연결하는 맞춤형 플랫폼을 운영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과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특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발굴, 시제품 제작, 인증, 양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 지원과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을 통해 기업의 상용화를 돕고, 지역 공공기관을 활용한 기술 실증이 실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인천국제환경기술 컨펙스(Confex)를 전시·교류, 투자 유치, 비즈니스, 포럼 등 4개 분야 중심으로 확대하고, 몽골·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8개국에 구축된 강소특구 해외거점을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단2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술개발부터 실증, 생산까지 이어지는 자립형 환경·기후기술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천을 대한민국 대표 환경기술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인천 강소특구는 환경 인프라와 공공기술, 인적 자원이 결합한 혁신의 요람”이라며 “2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의 유망 기업들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환경특화 혁신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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