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회동한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빛나는 성과"라며 상찬한 반면 야당 국민의힘에선 "성과 가로채기", "숟가락 얹기"라는 맹비난이 나왔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 만찬을 가진 이 대통령에 대해 "우리 기업을 AI 공급망의 중심에 세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빛나는 성과"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 대행은 특히 "대통령 께서 만찬 중 '우리는' 이라고 선창하자, 참석자 모두 우리말로 '식구다 '라고 화답했다"며 "대한민국과 글로벌 빅테크가 한 식구가 되어 AI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뜻 깊은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삼성전자가 브로드컴과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칩 생산 협력에 나선다",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7500억 달러 규모의 장기공급 협력을 추진한다"며 "대한민국의 AI 비전을 구체적 투자와 협력으로 연결한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 "세계 굴지의 기업들조차 대한민국과 한 식구가 되겠다며 손을 잡는데, 정작 국민의힘은 이 엄청난 외교적 성과 앞에서 '뻔한 소리'라며 깎아내리기 급급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국민의힘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국익 앞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순 없다"며 "외교성과를 폄훼하는 데 몰두할 게 아니라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함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잘되면 숟가락 올리고 가로채기, 잘못되면 입 다물고 남탓하기"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기업 팔목을 비틀고 기업의 성과를 훔쳐가는 이재명식 성과 가로채기 정치는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선언에서 극에 달했다"며 "서울에서 발표해도 되는 이야기를 굳이 바쁜 대기업 총수들을 대동해 샌프란시스코까지 가서 병맥 파티를 하며 발표했어야 했나"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상승을 본인들의 성과인 양 자화자찬하고, 진짜 주역 반도체 기업들은 마른 수건 쥐어짜듯 정치적 논공행상의 공급 도구로 이용했다"며 "(샌프란시스코 선언도) 또 다시 대기업 총수들을 이용하는 이미지 메이킹 쇼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무언가 조금만 잘되면 숟가락 올리고 성과 가로채기에 급급한데, 정작 보완수사권 폐지처럼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 정리를 해야 하는 사안에는 철저히 입을 다물고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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