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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동료의원 폭행 논란…‘폭행이냐 친근감 표시냐’ 윤리특위 심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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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동료의원 폭행 논란…‘폭행이냐 친근감 표시냐’ 윤리특위 심사 주목

원 구성서 배제된 국힘 포항 북구 당협…지역 정치권 “계파 갈등과 무관치 않나” 관측

김종익 의원 “뒤에서 주먹으로 옆구리 맞아 전치 2주…정신적 충격도 커”

문성호 의원 “반가워 인사하려 살짝 터치…폭행할 정도의 강도 아니었다”

제10대 경북 포항시의회가 출범 직후 동료의원 간 신체 접촉을 둘러싼 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의회 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익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성호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김 의원은 폭행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문 의원은 친근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신체 접촉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어 향후 윤리특위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은 지난 20일 낮 12시께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뒤 포항시의회 출입구 앞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의회 직원과 대화를 나누던 중 문 의원이 뒤에서 자신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김 의원은 “뒤에서 갑자기 주먹으로 옆구리를 강하게 맞아 숨이 멎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며 “뒤돌아보니 문성호 의원이었고, 왜 그러느냐고 항의했지만 오히려 ‘왜 그렇게 민감하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후 우측 늑골 염좌 및 근육 긴장으로 전치 2주의 상해진단을 받았으며, 불면증 등 정신적 충격으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많은 사람 앞에서 모멸감이 컸고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 충격도 컸다”고 주장하며 지난 23일 문 의원을 포항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김 의원은 윤리특위 심사 결과에 따라 형사고소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성호 의원은 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김 의원에게 사과했다.

문 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이번 일로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건 당시 평소 친밀감을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불편함과 상처를 느끼셨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이미 직접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대해서는 겸허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김 의원과 같은 흥해읍 선거구에서 경쟁했던 사이로, 당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 접촉이었다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반갑게 인사하려고 옆구리를 손으로 살짝 터치한 것”이라며 “폭행이라고 할 정도의 강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꼈다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해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문 의원의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라기보다 변명에 가까웠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흥해읍 선거구에서 경쟁했으며, 1969년생 동갑내기로 알려졌다.

포항시의회는 27일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진행하고 김 의원이 제소한 안건에 대한 심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안이 단순한 의원 간 신체 접촉으로 판단될지, 의회 윤리규정상 징계 대상이 되는 행위로 판단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논란을 두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건의 사실관계와는 별개로 제10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적 갈등이 이번 사안을 둘러싼 논란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3일 제10대 의회 개원과 함께 실시한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국민의힘 포항 남구 당협 소속으로 분류되는 김철수·조민성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진행된 5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남구 당협 소속 의원이 2석,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3석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 포항 북구 당협 출신 의원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제10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포항 북구 당협 측의 정치적 소외감과 불만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민의힘 포항 북구 당협이 전반기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주요 의회직에서 사실상 배제된 데 따른 정치적 불만이 이번 폭행 논란을 둘러싼 해석과 확산 과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분석은 지역 정치권 일각의 관측일 뿐, 이번 폭행 논란과 원 구성 과정의 정치적 갈등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폭행 여부와 징계 수위는 정치적 이해관계와는 별개로 당사자들의 주장을 비롯한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의원 간 신체 접촉 논란을 넘어 제10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누적된 정치적 갈등과 맞물려 해석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폭행 여부와 징계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별개로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익 국민의힘 포항시의원, 문성호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의원ⓒ프레시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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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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