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김태선 국회의원과 임동호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시당 운영 방향과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을 놓고 맞붙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울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울산시당위원장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기호 1번 김태선 후보와 기호 2번 임동호 후보가 참석했으며 울산시당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토론회는 시당위원장 후보들의 운영 비전과 정책을 당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후보별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공통질문과 주도권 상호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김태선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김상욱 울산시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김상욱 울산시정의 성공을 연결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산업을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 울산시와 울산시당이 한 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동호 후보는 당원 단결과 조직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임 후보는 "울산시당이 존재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원 단결과 인재 발굴, 당내 갈등 해소를 통해 선거에서 이기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당 운영 계획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서로 다른 구상을 내놨다. 임 후보는 시당의 정보와 의사결정 과정을 홈페이지와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공개하고 각종 위원회와 당원 간담회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원들이 연구와 교육, 교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김 후보는 여소야대 구조인 울산시의회에서 민주당 시의원들의 결집을 통해 김상욱 시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시당의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청년과 여성,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조업 기반의 인공지능 전환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능력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 등의 경험을 거론하며 "청와대와 정부 부처, 국회에 울산 현안을 직접 전달하고 법안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 후보는 "시당위원장은 중앙 정치만 담당하는 자리가 아니라 당원 간담회와 각종 위원회 활성화, 조직 강화 등을 통해 울산시당 전체를 조정하고 뒷받침해야 한다"며 "중앙 정치권과의 관계 역시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고 맞섰다.
당원 주권 실현 방안에서는 김 후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토론 시스템을 제안하고 임 후보는 동별 당원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먼저 김 후보는 "1인 1표제를 넘어 당원들이 후보자 선출뿐만 아니라 당의 정책과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를 활용해 토론 내용을 정리하고 집단지성을 모을 수 있는 'AI 토론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후보는 "울산지역 권리당원이 1만8000명을 넘어선 만큼 동별 모임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체육대회와 산행, 동호회 등 일상적인 교류를 확대해 지역에 뿌리내리는 당원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후보 토론의 핵심 쟁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 과정이었다. 임 후보는 단일화 협상이 늦어지면서 일부 민주당 시의원 후보들이 공천을 받고도 민주당 당명을 사용하지 못한 채 경선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명을 떼고 경선을 하도록 한 것은 당의 정체성과 후보자들의 자긍심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울산시당이 중앙당에 지역 당원과 후보자들의 의견을 더욱 강력하게 전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전체 선거 결과가 당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힘 있고 유능한 울산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후보는 "시장과 국회의원이 시정과 국정을 담당한다면 시당위원장은 경험을 바탕으로 당원과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며 "경선 이후 반복되는 갈등과 고소·고발을 줄이고 선거에서 이기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2일 오전 11시30분까지 진행된다. 선거 결과는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제3차 정기당원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순회 합동연설회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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