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교원단체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 인수위원회의 활동보고서에 현장 소통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정책 여론조사 결과 공개와 학교 행정업무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성명을 29일 통해 "184쪽 분량의 백서에는 현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핵심적인 내용이 단 한마디도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치열했던 소통의 결과물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 인수위격인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는 49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에 'K-교육특별시 활동보고서'라는 이름으로 77개 정책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했다.
교원단체는 인수위가 시도민·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간담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단체는 "인수위가 지난 한 달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교직원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여러 차례 단감회를 열었다고 자부했지만 활동보고서 어디에도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나 교사·학생·학부모의 설문 분석자료는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도민과 교직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 여론조사 및 설문 결과를 투명하게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활동보고서에 담긴 77개의 정책이 현실과 간극이 있다고 주장하며 우선 핵심 과제를 전면 재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전남과 광주 지역의 교육여건이 크게 다른 상황에서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히고 무엇을 우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진단없이 그럴듯한 정책들을 늘어놓았다"며 "교육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을 바탕으로 핵심 우선과제를 전면 재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논란이 된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학생들의 지필고사를 서·논술형으로 확대하는 방안 관련해서는 "교사의 가르칠 권한과 평가권 보장, 명확한 업무 경감,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같은 본질적 여건 개선 없이 밀어붙이는 서·논술형 평가 전면확대는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며 "일방적인 평가 체제 개편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의 짐을 가중시키는 대책 없는 서·논술형 평가 전면 확대 계획을 재검토하고, 교사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학교 행정업무 정상화 방안을 즉각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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