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공직사회 내부에서 조직문화와 인사 운영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장성군지부가 실시한 조직문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중 3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답했고, 승진인사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3명 중 2명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단행된 인사발령 역시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3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장성군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조합원과 후원회원 5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31명이 참여해 응답률은 60.2%를 기록했다.
베스트 간부공무원을 묻는 질문에서는 심우정 간부가 29.0%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정배광(21.1%), 박미희(15.4%) 순으로 나타났다.
심우정 간부는 '겸손과 배려', '직원 사기 진작', '친절한 피드백'이 강점으로 꼽혔고, 정배광 간부는 '자유로운 소통', '합리적인 업무 추진', '존중과 배려'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미희 간부는 '배울 점이 많은 리더십', '업무 방향에 대한 신속한 판단' 등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반면 워스트 간부공무원은 특정 간부 1명이 24.8%를 얻었지만 노조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선정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 인격모독, 조직 사유화, 직원 편애, 차별, 군수 이상의 권한 행사, 가스라이팅, 업무 배제, 패거리 문화 등을 지적했다.
'제10대 의정활동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의원' 조사에서는 2위 서춘경(28.3%), 3위 심민섭(22.9%), 4위 차상현(22.5%)이 공개됐다. 노조는 "인기투표가 아닌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조사"라며 1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좋은 군의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전문성과 정책능력(46.3%)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공무원과의 소통(45.1%), 청렴성과 도덕성 및 주민과의 소통능력(30.0%) 순이었다.
제9대 장성군의회 의정활동 평가는 '매우 만족' 4.7%, '만족' 12.5%로 긍정 평가가 17.2%에 그쳤다.
'보통'은 50.4%였으며 '불만족'(18.0%)과 '매우 불만족'(14.5%)을 합친 부정 평가는 32.5%였다.
응답자들은 집행부 견제 기능이 부족했고, 불필요한 자료 요구가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의원들의 정책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서장 점심 모시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8.6%에 불과했다. 운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7.5%였다.
해당 제도가 직원 화합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가 47.1%로 가장 많았고, '그렇다'는 22.0%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부서장도 식사비를 부담해야 한다", "좋은 조직문화는 제도보다 부서장의 리더십에서 나온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인사 공정성에 대한 낮은 신뢰였다.
승진인사가 업무능력과 근무평정, 연공서열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 응답은 21.7%에 그쳤다.
반면 부정 응답은 67.7%로, 긍정 평가의 3배를 넘었다.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한 이유로는 학연·지연·혈연 개입이 49.7%로 가장 높았으며, 외부 개입(22.2%), 내부 개입(11.7%), 금전거래(2.3%)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논공행상식 인사, 나이 중심 승진, 주관적 평가, 능력보다 줄세우기 문화, 다면평가 도입 필요 등이 제시됐다.
근무평정을 이용한 부당한 업무지시나 업무 외 강요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9.9%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사적 업무 지시, 외부 청탁, 기간제·상시근로자 채용 개입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지난 7월 3일 단행된 장성군 인사발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긍정 평가는 27.7%인 반면 부정 평가는 56.9%였다.
응답자들은 순환보직 원칙 미준수, 직렬과 업무의 불일치, 특정 인맥 중심 인사, 고무줄 기준, 승진 기준의 불투명성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0.3%에 달했다.
주관식 답변에는 친분 관계를 이용한 가스라이팅, 정서적 괴롭힘, 허위사실 유포, 인사철 비방, 인격 비하, 연차 사용 압박, 사적 술자리 참석 강요, 하위직의 갑질 등 다양한 사례가 제시됐다.
이는 단순한 개인 간 갈등을 넘어 조직문화 전반의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문 결과 공개 이후 노조 게시판에는 워스트 간부공무원 2·3위 공개와 군의원 1위 공개를 요구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워스트 간부는 오차범위 내 여러 명이 포함돼 1위만 공개했다"며 "설문 결과와 자유의견을 성명별로 정리해 집행부와 면담을 통해 전달하고 조직문화와 인사제도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노조 조합원과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내부 인식조사라는 점에서 전체 장성군 공무원의 의견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응답률이 60.2%에 달하고, 조직문화·인사 공정성·직장 내 괴롭힘 등 다양한 항목에서 일관된 문제의식이 확인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특히 인사 공정성에 대한 낮은 신뢰와 직장 내 괴롭힘 경험 비율은 조직 운영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장성군 집행부가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 구축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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