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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전에서 전북이 따져봐야 할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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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전에서 전북이 따져봐야 할 '공약'

"승자는 남아도 전북에 남는 건 없을 것…전북의 표를 너무 싸게 팔고 있지는 않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이 제시하는 전북 관련 공약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전북을 찾은 김민석 후보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후속 조치 일환으로 2차, 3차 추가적인 발표 시 전북 배치에 선봉장이 되겠다"면서 "결국은 기업의 선택이었는데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2차, 3차가 남아 있다. 제가 민주당 당대표가 돼서 전북에서의 이후에 발전의 영역을 훨씬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현대차 새만금 프로젝트는 총리로 있으면서 속도를 낸 것"이라면서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서는 "저는 전주의 금융 중심과 관련해서 그것을 연계될 수 있는 기관으로 확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총리 때부터 그런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서도 "총리 시절부터 해서 관심도 있고 소상히 알고 있는 편인 데다가, 제가 더 앞으로 무엇을 보태야 하는 것 인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차근차근 좀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 터를 잡은 '전북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김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역대 전북이 배출한 모든 정치인 가운데 가장 전북의 발전을 화끈하게 책임지는 정치인, 당대표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7월 초,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 온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이 지사와 손잡고 전북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새만금에 현대차, 피지컬 AI 로봇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지역 주민들을 만나 보니 "전남광주만 많이 투자하고 우리 전북은 어쩌면 좋으냐'고 걱정하시더라"고 말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1일에 또 전북을 찾은 정 후보는 어머니의 고향이 전북 완주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전북의 아들"을 강조하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 마음의 고향인 전북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있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전북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대선 공약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3중 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을 위해 2036년 하계올림픽의 국민적 분위기 조성, 고창 서해안철도 추진, 해상풍력과 RE100 산단 조성, 익산~평택 간 도로 공사 등 14개 시군이 열망하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전북 공약은 현재까지 새만금 현대차 투자를 피지컬 AI·로봇 생태계로 확대해 대통령의 기존 전북 공약을 집권당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수준이다.

지난 24일 전북을 찾은 송영길 후보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투자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고 새만금 프로젝트 중에 농생명 부지에 네덜란드 와게닝겐대 같은 세계적 농업대학의 유치, 네슬레 같은 세계적인 농업식품회사와 벤처농업타운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구상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또 "호남 지역이 전남북이 다 소외돼 있었는데 옆 동네 광주 전남에 800조 투자유치한 것은 일단 환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호남이라는 이름 하에 전북이 소외된 것은 그런 감정을 우리가 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9조 현대차 프로젝트가 간단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며 "인천시장 시절에 삼성바이오를 유치할 때 2조 MOU로 유치했는데 지금 20조가 넘게 투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 현대차 투자가 리딩 컴퍼니로서의 역할을 통해 새만금에 관련 산업을 유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 역시 "시조가 전북 여산"으로 "뿌리가 전북 사람인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송 후보의 전북 구상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현대차 9조원 투자의 조기 실행과 후속 기업 유치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세계적 농업·식품·벤처산업 거점으로 조성 △전북지역 민주당 공천의 투명성 강화로 압축할 수 있다.

한편 전북의 정치지형과 관련해 박성수 정치 애널리스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의 일부 정치인을 강도 높게 질책했던 이유에 광주·전남과 전북의 디커플링 현상을 막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대통령이 굳이 공개적으로 언급할 이유도 없다. 전북의 이탈 조짐이 그만큼 신경 쓰인다는 방증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다면 전북과 이재명 정부의 관계는 일방적인 지원이나 시혜가 아니라, 상호 필요에 기반한 전략적 관계로 볼 수 있다"면서 "전북에는 표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그 표를 어떤 조건으로 사용할 것 인지에 대한 전략이 부족하다"고 질책한다.

민주당의 19만 권리당원으로 전북이 이번 전당대회의 승자를 만들 수는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또다시 아무 조건 없이 표부터 건넨다면, 승자는 남아도 전북에는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면서 표를 건네기 전에 후보들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작전은 전북이 짤 테니, 당신은 판을 바꿀 의지가 있는가?" 그는 그러면서 "전북의 표를 너무 싸게 팔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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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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