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정치권이 전남·광주 통합대학과 의과대학 신설을 둘러싼 지역 갈등을 중단하고, 오는 10일까지 양 대학이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의대 유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의료취약지역인 전남 서부권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5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강성휘 목포시장과 김원이 국회의원(목포), 이형완 목포시의회 의장은 5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대학 통합 및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해 지역 간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즉각 중단하고, 오는 10일까지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은 의대 신설 논의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은 상황에서 지역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의대 신설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통합특별시장 주재로 열린 긴급 조정회의에는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을 비롯해 양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이 참석했으며, 양 대학은 오는 10일까지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설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교육부도 지난 3일 브리핑에서 "2030년 전남·광주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서는 양 대학 간 신속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조속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목포 정치권은 특히 지역 간 대립이 계속될 경우 의과대학 신설 명분과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지금은 경쟁보다 상생과 통합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남 서부권이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의 '전라남도 진료권 현황분석'에 따르면 전남 서부권은 동부권보다 치료 가능 사망률이 22.5% 높고, 중증응급환자 사망률은 40.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이용이 어려운 비율은 4배에 달하며, 상급종합병원 입원 일수도 9827일 더 많아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강성휘 시장과 김원이 의원, 이형완 의장은 공동 입장문에서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은 단순한 인구 규모나 기계적인 지역 안배가 아니라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생명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전남 서부권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0일까지 양 대학이 대승적인 합의를 이뤄 통합대학 의과대학 신설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통합특별시도 초광역 통합 의료벨트 구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동 입장문이 단순한 지역 현안 대응을 넘어 정부와 교육부를 향한 강력한 의지 표명인 동시에, 목포와 순천이 갈등을 넘어 상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이 통합대학과 의과대학 신설 성패를 가를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서 오는 10일까지 양 대학이 어떤 합의안을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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