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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도시재생센터장 15개월 째 공석, 업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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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도시재생센터장 15개월 째 공석, 업무 차질

관련 예산 전액 삭감…1천 100억 원대 도시재생사업 ‘컨트롤타워 부재’

경북 영주시 도시재생센터장 자리가 15개월 째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관련예산마저 삭감되는 등 업무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영주시 도시재생센터는 지난 2015년 4월 설치된 이래 도시재생계획 수립, 주민역량 강화, 거점시설 운영 지원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그러나 전임 센터장이 작년 5월 말 물러난 뒤 현재까지 후임 센터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

영주시는 작년 7월 센터장 공개모집을 실시했으나 ‘적임자 없음’을 이유로 임명하지 않았다.

센터장 공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주시의회는 2026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센터장 활동수당과 업무추진비를 전액 삭감했다.

전년도인 2025년에는 센터장 활동수당 4천282만2천 원이 편성돼 있었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임명하지 못했고, 2026년에는 관련 예산마저 사라지면서 신규 센터장 선발 자체가 사실상 어렵게 된 것이다.

적임자가 없었다면 재공모나 임시 총괄체계 마련 등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했지만 센터장 공석은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해당 예산 복원을 위한 시의회와의 재협의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공석을 해소하기 위한 후속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사태는 장기화 할 전망이다.

▶ 영주시 도시재생사업 1천100억 원대…거점시설 29곳 운영

영주시는 2026년 업무보고에서 도시재생 거점시설을 모두 29곳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운영 형태별로는 관리위탁 16곳, 사용허가 7곳, 행정 직영 6곳이다.

거점시설이 29곳에 이르면서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은 시설 조성보다 지속적인 운영과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관리위탁과 사용허가 시설이 23곳으로 전체의 약 79%를 차지해 운영주체 관리와 성과평가, 시설 간 연계를 총괄할 전문적인 조정 기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1천100억 원대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됐거나 진행 중이고 29곳의 거점시설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사업 전반의 방향을 제시하고 주민·행정·운영주체 사이를 조정할 센터장은 장기간 공석인 것이다.

▲ 영주시 도시재생 주요사업 현황 ⓒ 프레시안(최홍식)

“센터장 없어도 실무상 불편 없다”…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역할 축소 인식 논란

현재 센터는 사무국장과 직원 등 3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무국장은 센터장이 없어도 실무상 큰 불편은 없지만 대외적인 공신력에는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감사자료에서도 센터 구성원들의 역량과 운영 미숙, 직원 간 마찰과 사직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일수록 조직을 조정하고 사업의 방향을 제시할 책임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10대 영주시의회 “9대 의회서 예산 삭감…관련 부서 보고도 없었다”

영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손성호 위원장은 “센터장 관련 예산이 제9대 의회에서 삭감됐다면, 3천여만 원을 아끼려고 약 1천 100 억 원이 투입된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의 총괄 기능을 마비시킨 중대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10대 의회가 시작됐지만 해당 부서로부터 센터장 장기 공석이나 예산 삭감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며 “사업 규모와 거점시설 운영 상황을 고려하면 집행부가 의회에 현황과 대책을 먼저 설명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센터장 한 자리의 공석 문제가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예산을 삭감하고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시의회와, 장기간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새 의회에 현황조차 보고하지 않은 영주시 모두 소통 부재와 책임 회피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문제는 거점시설의 운영 부실이 단순한 우려를 넘어 이미 현장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거점시설 29곳 가운데 제대로 운영되는 시설은 손에 꼽힐 정도이며, 상당수 시설이 공실이나 저조한 이용률, 불안정한 운영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시설이 유지관리비만 소모하는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하지 않도록 시설별 운영 주체와 계약관계, 공실·가동 현황, 이용 인원, 수입과 유지관리비, 사업 성과를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도시재생사업 전반을 종합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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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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