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으로 군이 북한 지뢰를 최종 특정하고 그 대응 조치로 제거 작전을 발표하자 국민의힘이 맹비난했다.
5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군 장병 3명이 부상한 중대한 군사도발의 주체가 밝혀졌음에도 군 당국이 내놓은 대응은 참담함을 넘어 안보 주권의 포기를 선언한 수준"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군 당국은 북한을 향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를 즉시 제거하라'고 촉구하더니 '북한이 안 치우면 우리가 직접 지뢰 제거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게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냐"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남의 집 안마당에 침입해 폭발물을 묻어 사람이 다쳤는데 범인에게 '다시 와서 치워달라'고 요구하고, 안 치우면 피해자가 목숨을 걸고 대신 치우겠다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군의 이 같은 대응 태도 배경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굴종 소신' 때문에 적의 도발로 장병들이 피를 흘려도 제대로 된 군사적 상응 조치조차 취하지 못하는 무능한 '식물 군대'가 되어버렸다"며 "실질적이고 강력한 상응 조치"를 주문했다.
같은 당 함인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백한 군사도발이자 정전협정 위반에 이런 대응을 보며 북한이 대한민국과 우리 군을 얼마나 우습게 보겠느냐"며 "도발해도 아무런 대가가 없다는 잘못된 신호만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5선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군의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바로 전날 이 대통령은 10.4 선언 기념 축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상호주의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위기의 반복과 대결 구도뿐'이라고 했다"면서 "정전협정조차 지키지 않는 상대에게 상호주의를 내려놓는 것은 유화나 굴종이지 평화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당 출신인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정부를 비판했다.
한 의원은 "추석 연휴도 잊은 국민들의 열정적인 관심과 애국심이 아니었다면 이재명 정부가 이 정도 인정도 안 하고 뭉개려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이제 상응하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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