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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일 기장군의장 "군민이 체감하는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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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일 기장군의장 "군민이 체감하는 '일하는 의회' 만들겠다"

우성빈 군정과 협력하되 견제는 분명히…민생·교통·미래산업까지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겠다"

"회의실 안에서 목소리만 높이는 의회가 아니라 군민의 삶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를 만들겠다."

제10대 부산 기장군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김원일 의장이 강조하는 의정의 핵심은 '현장'과 '결과'다. 최근 <프레시안>과 만남을 가진 김원일 의장은 우성빈 군정에는 적극 협력하되 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는 분명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생과 교통, 미래산업, 의료 등 기장군의 주요 현안에서도 정책의 최종 기준은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기장군의회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과의 인터뷰]

프레시안 : 제10대 기장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며 ‘일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김 의장이 생각하는 일하는 의회는 어떤 모습인가?

김원일 : 일하는 의회는 회의실 안에서 목소리만 높이는 의회가 아니라 군민의 삶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다. 기장군은 지역마다 행정수요와 생활여건이 다르다. 의원들이 현장에 깊이 들어가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 군민의 안전과 일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군의회를 만들겠다.

프레시안 : 민선 9기 군수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우성빈 군정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협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력과 견제를 어떻게 조화할 생각인가?

김원일 : 협력은 종속이 아니며 견제 역시 반대를 위한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 군수와 의장이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고 해서 집행부의 결정을 무조건 추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군민 중심 행정과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는 정책에는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되 예산의 오남용이나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분명하게 지적하고 바로잡겠다.

또한 군민의 세금과 공공재산은 군민 전체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 정치적 공방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와 적법한 절차를 토대로 판단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제도까지 보완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목을 잡는 의회도, 집행부를 그대로 따라가는 거수기 의회도 아닌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책임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

프레시안 : 우성빈 군정이 추진하는 군민 1인당 임기 중 총 100만원 규모의 민생활력지원금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민생지원과 재정건전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김원일 :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군민의 삶을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정책 취지에는 깊이 공감한다. 지역 안에서 소비되는 방식으로 설계한다면 군민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의회는 재원 조달 방식과 지급 시기, 규모, 지역경제에 미칠 효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필수 복지 예산을 줄이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 쓰지 않아도 될 예산과 관행적으로 반복돼 온 사업은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따져야 한다. 절감한 재원을 민생과 지역경제, 안전과 필수 생활 인프라에 돌리는 것이 재정 혁신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프레시안 : 도시철도 정관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정관선과 기장·일광권 교통망 확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김원일 : 정관선 예타 통과는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감수해 온 군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다. 이제는 기본계획과 정거장 위치 결정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부산시와 기장군, 의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정관선 하나만으로 기장군 전체의 교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장·일광 지역 도시철도망과 동해선 배차간격 개선, 산업단지와 철도역을 연결하는 교통체계까지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철도 개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공공셔틀이나 출퇴근 맞춤형 버스 등 군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이 고리원자력본부 전망대를 시찰하고 있다.ⓒ기장군의회

프레시안 :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와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을 기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군의회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원칙은 무엇인가?

김원일 : SMR과 AI 산업은 기장이 미래 에너지·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SMR은 무엇보다 군민의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 사업 추진 과정과 안전성 검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도 기장이 가진 전력 인프라와 방사선 의·과학, 전력반도체 기반을 연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교육기관을 함께 유치해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관내 기업 참여와 지역 청년 고용 등 미래 산업의 성과가 군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프레시안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한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읍·면별 생활격차도 기장의 주요 현안이다. 어떤 방향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보는가?

김원일 : 기장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사선 의료기반이 있지만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의료서비스는 더 강화돼야 한다. 첨단 암치료 인프라와 함께 병상과 전문 의료진, 응급·중증환자 대응 체계도 확충해야 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세계적인 암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기장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역거점 의료기관 역할도 해야 한다.

기장군 균형발전도 모든 지역에 똑같은 시설과 예산을 나눠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정관·일광은 교통과 교육·돌봄, 기장읍은 전통시장과 원도심·역사문화자원, 장안읍은 산업·의료 인프라와 지역 일자리, 철마면은 교통과 의료·복지 접근성 등 지역마다 필요한 것이 다르다. 지역별로 가장 시급한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고 군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실제로 바꾸는 사업에 예산의 우선순위를 두겠다.

▲김원일 기장군의회 의장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방문해 정승필 원장과 현안들을 의논하고 있다.ⓒ기장군의회

프레시안 : 제10대 기장군의회 전반기를 마쳤을 때 군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김원일 : 군의회가 달라져 내 삶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변화를 느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예산과 행정 절차는 더 투명해지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어들어야 한다. 반대로 교통과 의료, 돌봄 같은 생활 속 불편은 실제로 개선돼야 한다.

의회가 무엇을 했는지를 설명하는 것보다 군민이 자신의 삶에서 변화를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직 군민의 삶을 기준으로 보고 말보다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평가받는 기장군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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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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