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였던 이석규 애국지사가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이 지사의 별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3명만 남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전 0시 56분께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악화해 숨을 거뒀다.
1926년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3년 학우들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에 뛰어들었다.
독서모임을 통해 민족의식을 키우고 독립선언문을 필사하는 한편 태극기를 제작했으며, 연합군의 국내 상륙에 맞춰 봉기를 계획하다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이 같은 공적을 인정해 2010년 3월 1일 이 지사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지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치고 평생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이석규 애국지사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그 삶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기억하고 후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역사"라고 애도했다.
이어 "애국지사께서 평생 지켜온 나라 사랑과 독립 정신을 전북의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광복회 주관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장례위원장을, 이원택 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거행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오후 3시 안장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는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와 추모를 위해 안장일인 15일 세종 본부를 비롯해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