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는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려한 '지역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와 관련, 통합특별시가 요청한 3개 항목만을 발췌해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이날 3개 항목을 다시 제출하면서 "통합특별시가 필수제출 사항으로 명시한 사항을 제출했음에도, 필수제출 사항 외의 항목을 작성·제출했다는 이유로 반려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문에 따라 국립순천대는 통합특별시가 필수제출 사항으로 지정한 3개 항목을 포함, 교육부가 요구한 서식에 맞춰 전체 항목을 작성해 18일 제출했다"며 "그러나 계획서를 제출한 지 20여 분 만에 해당 계획서가 반려될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왔고, 통합특별시의 공식 반려 및 재제출 요청 공문은 하루 뒤인 19일 국립순천대에 도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획서에 대한 검토가 실제로 이루어졌는지, 대학에 통보되기도 전에 그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졌는지 의문"이라며 "교육부가 요구한 추진계획서는 신설 필요성부터 지자체 지원 계획 등 9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육부 서식대로 작성한 것이 교육부 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통합특별시가 반려 사유로 든 양 통합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가 아닌 단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한 것에 대해 순천대는 "통합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어느 한 대학만의 사정이 아니다"며 "양 대학 간 합의가 성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한 내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우리 대학은 그 요청에 성실히 응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통합특별시가 '미제출 시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 "중대 사안의 재제출 기한으로 반나절이란 짧은 시간을 준 것은 온당하지 않다"며 "앞으로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는 과정은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행정행위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교육부는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 제출을 오는 20일까지 요구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지난 11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공문과 유선을 통해 교육부 방침대로 양 대학 간 통합 방안을 합의하고, 그 합의 내용에 따라 양 대학 공동으로 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18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구는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서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이 필수라는 것으로, 대학이 따로 접수할 경우 정부가 제시한 전제 자체를 무시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동부권과 서부권 지역 사회와 정치권은 각각 양 지역에 의과대학과 병원 설립을 주장하며 연일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 등을 이어가며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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