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국회에 인요한 전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업제한 의결을 촉구했다. 과거 의료민영화를 주장하는 등 기관의 성격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이유다.
민주노총은 21일 성명에서 "오는 24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업심사를 다시 논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노총은 "인 전 의원은 공공의료의 반대편에 서 있다. 건강보험을 사회주의라고 폄훼하고 민간의료보험 도입을 주장했으며 영리병원 도입을 요구했다"며 "대한적십자사는 국민의 헌혈로 유지되는 혈액사업을 독점 수행하고, 전국 7개 적십자병원을 통해 의료취약지와 취약계층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의료를 지불능력에 따라 배분하자는 그의 가치관은 적십자사의 존재 이유와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입장도 문제다. 인 전 의원은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고, 윤석열 구속 이후에는 석방을 요구했다. 의원직 사퇴 이후에야 계엄이 잘못됐다고 말하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며 "민주주의가 짓밟히는 상황에 침묵하고 동조한 인사가 인도주의 기관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대한적십자사가 인 전 의원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한 뒤 "후원회원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며 "적십자사의 자산은 예산이 아니라 신뢰이며, 그 신뢰가 무너지는 비용은 인 전 의원 개인이 아니라 재난 현장과 혈액원, 적십자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이 치르게 된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인 전 의원은 즉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8월 24일 심사에서 반드시 취업제한을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것이 불필요한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종결짓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2일 적십자사는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인 전 의원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적십자사는 이 대통령에게 회장 선출 인준을 요청했다. 민주노총 가맹조직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조 인 전 의원 취임에 반대하며 대국민 선전 및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국회 윤리위는 지난 27일 회의에서 한 차례 인 전 의원의 취업심사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는 퇴직 후 공직에서 수행하던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분야에, 연관성 정도에 따라 3~5년 간 취업이 제한된다. 인 전 의원은 22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때 보건복지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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