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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구는 노동 개악 특구"…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700여명 총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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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구는 노동 개악 특구"…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700여명 총파업 결의

"주52시간 예외·비정규직 규제 완화 반대" 요구

"메가특구특별법은 재벌에는 막대한 특혜를, 시민들에게는 노동권 무법지대 선언입니다. 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2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메가 노동 개악 특구'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며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GGM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등 700여명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부 산하 6개 지회 1200여명의 노동자도 이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7월15일 1차 파업과 8월21일 자동차 공동파업을 벌인 바 있다.

▲2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앞 도로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2차 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2026.08.26ⓒ프레시안(김보현)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메가특구특별법이 노동법 예외조항을 두려 한다"며 비판했다.

노조는 "정부가 주52시간 노동 적용 제외, 비정규직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환경영향평가까지 단축하려 한다"며 "이는 재벌에 막대한 특혜를 주는 반면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는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태를 예로 들며 "5·18의 도시가 운영하고, 광주시가 최대 주주라고 해서 노동자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투쟁으로 쟁취한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가 시행됐지만, 메가특구특별법 등이 그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서 금속노조 광전지부장은 "GGM 동지들이 파업을 결의하고 이 자리에 왔다"며 "민형배 시장 당선인을 믿고 7개월간의 천막농성을 접었지만,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파행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시에 현 GGM 대표이사 해임과 민주적 경영진 교체 등 책임있는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2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앞 도로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조합원 700여명이 참여한2차 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2026.08.26ⓒ프레시안(김보현)

반도체 공장의 열악한 실상을 고발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앰코코리아에서 29년째 일하고 있다는 이수옥 앰코지회장은 "메가특구특별법의 실상은 반도체 대기업에 '노동권 무법지대'를 만들어주겠다는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미 현장은 산업안전보건법과 근로기준법이 무시되고 있다"며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연구직 동료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20~30대는 골병이 들고 40~50대는 화학약품에 노출돼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불법을 가리기 위해 이중 출근부를 작성하고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시켜 간신히 불법을 면하는 수준"이라며 "노동시간을 69시간으로 늘리려던 윤석열 정부와 메가특구에 52시간 예외를 두겠다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노조는 ▲메가특구특별법 독소조항 폐기 ▲GGM 노동자 권리보장 및 주간 2교대제 시행 ▲원청 교섭 쟁취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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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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