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광양상공회의소(회장 우광일)는 26일 포스코 노사의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을 우려하며 조속한 교섭 타결을 촉구했다.
광양상의는 이날 우광일 회장 명의의 기고문을 통해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포항제철소 제1제강공장에 이어 45년 넘게 가동해 온 1선재공장까지 폐쇄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철강산업의 위기가 산업 내부를 넘어 지역경제와 민생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엄중한 현실"이라며 "광양도 광양제철소와 연관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광양제철소 관련 지방소득세는 2022년 876억 원에서 지난해 156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인근 여수 역시 석유화학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지역경제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 회장은 "이처럼 지역경제가 벼랑 끝에 놓인 상황에서 포스코 노조가 9월 부분파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포스코 노사관계는 기업 내부의 문제를 넘어 광양시민의 삶과 지역경제의 미래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또 "파업으로 조업에 차질이 발생하면 협력업체의 경영 악화와 고용 불안은 물론 소비 위축과 골목상권 침체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며 "지금은 대립과 힘겨루기로 서로의 주장을 관철할 때가 아니고, 노사가 함께 감당해야 할 위기의 무게를 직시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권리와 정당한 요구는 존중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산업 경쟁력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포스코 노사는 대립과 파업이 아닌 대화와 상생의 길을 선택해 조속히 교섭을 타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18일 열린 포스코 노사의 임금협상 관련 3차 조정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조정중지를 결정했고,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이미 지난달 조합원 97.09%가 참여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92.2%의 찬성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포스코가 이번에 파업에 도입하면 1968년 창사 이래 58년간 이어온 '무분규 전통'이 종지부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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