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이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무더기’ 재공모 사태에 대해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반기는 성명서를 지난 27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실련은 그 동안 대부분의 산하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는 형식적인 기능, 들러리 역할을 함으로써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재공모 과정에서도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추경호 시장체제 출범 이후 대구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 후보자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적격자를 선정하지 않아 재공모를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시의 산하 기관장 후보를 재공모하는 기관은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테크노파크, 엑스코 등 5개 기관이다.
특히 이 가운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에 응모한 후보자들은 모두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경실련은 "공공기관 기관장 후보자 ‘무더기’ 재공모는 대구시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이전의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임명 사례와 비교하면 대구시장이 기관장 후보자를 사전에 내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일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추정이 사실이라면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무더기’ 재공모는 기관장 채용의 공정성, 임원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책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실련은 "기관장 후보자를 재공모하는 대구시 산하기관의 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기관장 평가 기준이 강화되거나 변경된 것이 아닌데도, 기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한 10개 기관 중 5개 기관이 재공모를 하는 것은 정실·낙하산 인사 등 기존의 관행을 감안하면 대구시장이 기관장 후보자를 사전에 내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실련은 "재공모와 그 결과에 대한 정치적, 법률적 부담 등을 감안하면 대구시 산하 기관장 후보자 ’무더기‘ 재공모는 기존 관행과의 절연일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무더기’ 재공모는 유능한 인재의 공모 참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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