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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목포시장 "속은 용광로, 분통 터져"…의대 탈락에 '대학병원급 거점병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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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목포시장 "속은 용광로, 분통 터져"…의대 탈락에 '대학병원급 거점병원' 요구

"36년 절규 짓밟아…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약속 지켜야" 정부에 촉구

▲강성휘 목포시장 프로필 사진ⓒ인터넷 갈무리

"정말 충격적이고 비통한 심정입니다. 서남권 주민들의 속은 지금 용광로처럼 부글부글합니다."

전남광주 지역 국립의대 신설 대학으로 순천대가 최종 선정된 데 대해 강성휘 목포시장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더 어려운 데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결정"이라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말로만 달래려 하지 말고 약속했던 '대학병원급 거점병원'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1일 KBS광주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36년간 섬에서 배 타고 나오다 돌아가시는 분들의 절규를 이런 기능적인 방법으로 풀어 오히려 더 큰 절망을 안겼다"며 "시민들께 책임을 통감하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남권 지역 민심의 실망감은 걷잡을 수가 없고, 원론적으로 수용하지만 속은 용광로 같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형배 시장은 이 열기가 식기만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말로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정말로 미래를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시장은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세부 지표를 보지 못해 예단하긴 어렵지만 대학 설립은 법령상 소유 부지가 필수임에도 임대 부지를 허용하고 점수를 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목포대 역시 목포 시내 한복판에 소유 부지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사 과정에 문제가 발견되면 분명히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주특별시가 약속한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의료 인프라 확충은 기본"이라며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남권에 반드시 필요한 교통, 경제 등 SOC 인프라에 대한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재정 지원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 유인도의 41%가 몰려있는 서남권의 의료 현실에 대해서는 "촌에 산다고, 섬에 산다고 서울 사람과 생명권이 달라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하며 "응급환자가 3시간 내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못해 사망할 확률이 20.7%에 달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시가 약속한 후속 대책의 핵심은 '대학병원급 중증 진료가 가능한 지역 거점 병원' 설립"이라며 "서남권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해 ▲500병상 이상 규모 ▲인턴·레지던트 수련이 가능한 수련병원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를 위해 ▲서울 빅5 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 ▲국립의료원 유치 등 4가지 방안 중 하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시의 이번 결정에 대해 송하철 목포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물러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민심을 수습하고 심사 과정의 문제 제기와 후속 조치 마련에 가닥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며 만류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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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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