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을 19세기 세계 각국의 민중 저항과 사회개혁 운동의 흐름 속에서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전북 정읍에서 열렸다.
정읍시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국제학술대회가 2일 동학농민혁명교육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세계기록유산 관련 민중운동 연구의 새로운 경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연구자와 동학 관련 단체, 유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각국 민중운동 기록유산을 비교해 동학농민혁명을 지역적 사건을 넘어 근대사회와 인권, 자유와 평등을 추구한 사회변혁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봤다.
1부에서는 프랑스 농민봉기와 독일농민전쟁, 헝가리 농민봉기 등 유럽 민중운동을 다뤘다.
홍용진 고려대 교수는 14~18세기 프랑스 농민봉기와 관련 기록물을 분석했고, 오종현 충남대 연구교수는 루터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례와 독일농민전쟁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페퇴 주저 헝가리 국립박물관 연구원은 1514년 헝가리 농민봉기 기록을 통해 신분적 억압에 맞선 민중의 저항을 살폈다.
2부에서는 19세기 후반 동아시아 사회변동과 기록물을 주제로 조선·중국·대만의 민중운동을 비교했다.
배항섭 전 성균관대 교수는 '폐정개혁안 27개조'를 분석해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들의 사회개혁 요구를 조명했다.
위신광 중국 산동대 교수는 청일전쟁 관련 중국 사료의 보존·활용 사례를, 왕커쉬안 대만 윈린뉴스 기자는 대만 민중 저항운동과 동학농민혁명의 민중의식을 비교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각국 민중운동 기록이 자유와 평등, 권리를 추구한 세계적 사회변동의 흐름 속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국제 비교연구와 세계사적 가치에 대한 연구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세계사적 위상을 새롭게 정립힐 수 있었다"며 "국제 연구진과 협력해 관련 기록을 수집하고 비교 연구를 이어가며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의 가치를 알리겠다"
고 말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넘어 세계적 기록유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동학농민혁명의 보편적 가치와 기록유산의 의미를 국내외에 알리고 세계적인 연구·교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