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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개막 이틀 앞두고 중국관 '철수'…'대만관' 명칭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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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개막 이틀 앞두고 중국관 '철수'…'대만관' 명칭 갈등 확산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 개입" 불참 공식화…재단 사과에도 지방정부 교류까지 차질

▲제16회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하는 중국측 전시팀이 3일 전남광주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대만파빌리온' 명칭에 반발하며 전시철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9.3 ⓒ프레시안(강병석)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두고 중국관 전시팀이 '대만관' 명칭 사용에 반발해 전시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중국관 기획·전시팀은 3일 오전 10시 전남광주 서구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비엔날레 주최 측이 중국 대만 지역의 전시 참가와 관련해 잘못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중국관 큐레이터이자 중국미술학원 소속인 루안 웨라이는 "중국관 기획과 전시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하기 위해 전시 철수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3분가량 만에 끝났다.

이에 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우려와 혼란을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일부 과정에서 관계기관간 입장이 충분히 조율되지 못하며 논란이 확대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국립대만미술관(NTMoFA)과 협약서에 따른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칭 사용 및 공식 홍보물 표기를 둘러싼 행정적·협약적 이견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사안이 확대된 점을 돌아보고 있다"며 "중국관의 참여가 다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 서구 하정웅 미술관에 당초 전시 예정이었던 중국측 작가들의 작품들이 설치가 중단된 채 놓여있다. 2026.9.3 ⓒ프레시안(강병석)

앞서 논란은 국립대만미술관이 준비한 전시 명칭에서 시작됐다. 대만 측은 '대만 파빌리온'으로 협의를 진행했지만 재단이 지난 6월부터 이를 기관 영문 약자인 'NTMoFA 파빌리온'으로 변경했다며 반발했다. 재단은 기관 자격으로 체결한 협약에 따른 표기라고 해명했으나 대만 문화부와 참여 작가, 국내외 미술계의 비판이 이어졌다.

재단은 지난달 25일 대만 측의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승인했다. 이에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27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만나 유감과 우려를 전달했고, 중국관 전시 인력은 다음 날 작품 설치를 중단했다.

갈등은 지방정부 간 교류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 6명은 대만관 문제에 항의하며 오는 6∼7일 예정했던 전남광주 방문을 지난 2일 취소했다.

이에 따라 민 시장 예방과 통합특별시의회 의장단 접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방문 등의 일정도 모두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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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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