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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 韓 호르무즈 파병에 또 경고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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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란, 韓 호르무즈 파병에 또 경고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이란 외무부 대변인, X계정에 한국어로 직접 입장 표명 "주권 가진 어떤 국가도 끔찍한 범죄 공모 가담해선 안돼"

이재명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 전력을 투입하려는 데 대해 이란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바가에이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본인 계정에 한국어로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줄곧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란은 대한민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재 이란 국민이 미국의 침략적 행위에 맞서 자위(스스로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주권과 책임을 가진 어떠한 국가도 미국의 압력과 협박에 굴복하여 위대한 이란 국민을 상대로 한 침략 행위와 끔찍한 범죄의 공모에 가담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이어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이 침략적 행위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법 및 국제법의 심각한 위반으로 인해 미국의 신뢰도를 더욱 실추시켰다"라고 비난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과 협상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역내 안보 및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논의에 있어, 미국이 지역에 불안정을 강요했으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모든 침략적·간섭적 행위, 경제 제재, 해상 봉쇄를 중단함으로써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18일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염두에 둔 바를 해당 양해각서(MOU)에 매우 빠르고 투명하게 명시했다. 문제는 미국 측에 있다. 그들은 합의에 서명한 지 불과 22~23일 만에 자신들의 모든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은 미국의 코트에 있다. 군사 침략을 먼저 시작한 것도, 자신들이 서명한 합의를 먼저 위반한 것도 그들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날 X에 미국이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 세계가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2월 28일까지도 완전히 개방되어 있었다"며 "미국은 이 지역에 불법적이고 잔혹한 전쟁을 일으켜 정상적인 상선 운항을 방해했다. 유조선 운항이 중단되고 무역이 차질을 빚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은 스스로 초래한 혼란에 대한 책임을 전 세계에, 이란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이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란을 이 혼란의 원인으로 몰아가면서 전 세계에 그 대가를 치르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건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이날 입장은 지난 5일 '고위 관계자'를 통해 익명으로 밝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둔 아랍권 방송 알마야딘은 이란의 한 고위 정치·안보 관계자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항하는 행동을 할 경우, 이를 군사적 침략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의 침략적인 정책을 위해 자국의 이익과 명예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란 정부는 한국 정부가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미국의 정책을 위해 국익과 명예를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을 유발하는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해협 불안정의 원인이 침략 행위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법을 위반하는 개입을 계속하는 한, 지역 안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미국 군사 작전에 관여하는 것은 이란에 대한 군사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란 국민과 권리에 대한 공격적인 범죄에 공모하는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로 설정을 위한 양해각서가 국제해사기구인 IMO에 수일 내로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 항로를 지정하기 위해 매우 훌륭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라며 "며칠 내로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안전 항로 지정을 위한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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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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