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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고, ‘교실과 복도’ 넘어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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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여고, ‘교실과 복도’ 넘어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학교로

428억 투입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마무리…고교학점제·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맞춘 미래형 공간 조성

수업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이 교실에만 머물 필요가 없는 학교가 안동에 들어섰다.

안동여자고등학교가 428억여 원을 투입해 교사동을 새로 짓고, 교실과 복도를 중심으로 짜였던 기존 학교 공간을 토론과 탐구, 협업과 휴식이 함께 이뤄지는 학생 중심의 공간으로 바꿨다. 새 교사동에는 공용 학습공간과 카페형 휴게공간, 복층형 도서관, 외부 테라스 등이 마련됐다.

경북교육청은 7일 안동여고에서 학교단위 공간혁신 개축공사 준공식을 열고 새롭게 조성된 교사동의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2019년 11월 교육부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 뒤 사업을 추진해 안동여고는 학생들이 실제 학교에서 어떻게 배우고 생활하는지를 공간에 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총 428억여 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1만1천270㎡ 규모의 교사동을 새로 지었다. 18학급, 360명 규모로 조성된 새 교사동은 2024년 5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본공사를 마치고 학생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기존 교사와 모듈러 임시교실을 철거하고 연결 통로와 조경, 부대 토목공사 등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8월 21일 전체 사업이 완료됐다.

새 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간의 쓰임새다. 기존 학교처럼 교실에서 수업하고 복도를 지나 이동하는 단순한 구조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뒤에도 자연스럽게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자료를 찾거나 함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공용 학습공간과 휴게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고교학점제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 맞춘 공간 구성도 특징이다.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프로젝트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 탐구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구성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토론하고 발표하며 친구들과 협업하는 참여형 수업을 뒷받침하는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배움’만큼 ‘쉼’에도 무게를 둔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

4층에는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휴게공간을 마련했으며, 도서관은 복층 구조로 조성해 책을 읽고 자료를 찾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층에 마련된 외부 테라스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교생활 공간이 될 전망이다. 수업 사이 잠시 바람을 쐬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교실 밖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공간혁신을 통해 학교가 단순히 수업을 진행하는 시설을 넘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협업,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교육공간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고교학점제 등 교육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학교 공간 역시 이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뒷받침하는 공간혁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안동여자고등학교의 새로운 공간은 단순히 건물을 새롭게 바꾼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과 학교생활을 중심에 두고 교육 공간을 다시 설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키워갈 수 있도록 미래교육을 뒷받침하는 학교 공간 조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교육청이 7일 안동여자고등학교에서 학교단위 공간혁신 개축공사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새롭게 조성된 교사동을 둘러보고 있다. 안동여고는 428억여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면적 1만1천270㎡ 규모의 교사동을 조성했다. ⓒ 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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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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