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지역 고3 재학생 지원자는 줄어든 반면 졸업생과 이른바 ‘N수생’의 수능 도전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행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을 앞두고 국어 화법과 작문, 수학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등에 지원자가 몰리는 등 과목 선택의 쏠림 현상도 한층 뚜렷해졌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202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도내에서 모두 2만 676명이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원자 2만 827명보다 151명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졸업생 지원자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3천603명이었던 졸업생 지원자는 올해 3천999명으로 396명(10.99%) 증가했다. 전체 지원자는 감소했지만 재학생보다 졸업생들의 수능 재도전이 두드러진 셈이다. 지원자별로 보면 고3 재학생인 졸업예정자가 1만 6천7명으로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546명 감소했다. 졸업생은 3천999명(19.3%), 검정고시 출신 등을 포함한 기타 지원자는 670명(3.3%)으로 집계됐다.
고3 재학생 수 대비 수능 지원자 비율은 76.6%로 지난해와 같았다. 시험지구별로는 구미가 5천163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 4천907명, 경산 2천594명, 경주 2천361명, 안동 1천699명, 김천 1천553명, 영주 1천330명, 상주 1천69명 순이었다. 8개 시험지구 가운데 경산과 경주, 김천, 상주 등 4개 지구에서는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증가 폭은 경산 0.12%, 경주 0.34%, 김천 7.33%, 상주 3.89%다. 나머지 4개 지구에서는 1.63~2.64% 정도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만549명(51%)으로 지난해보다 18명 늘었고, 여학생은 1만 127명(49%)으로 69명 감소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선택과목별 쏠림 현상도 눈에 띈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지원자가 1만 6천869명으로 전체의 82.3%를 차지했다.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3천632명(17.7%)이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1만 2천774명(64.7%)으로 가장 많았고 미적분 6천311명(32.0%), 기하 660명(3.3%) 순이었다.
탐구 영역에서도 사회탐구 선택자가 1만 3천79명(65.3%)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과학탐구를 함께 선택한 지원자는 4천182명(20.9%), 과학탐구는 2천691명(13.4%), 직업탐구는 75명(0.4%)으로 집계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는 전체 지원자의 16.8%인 3천46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택과목 간 격차는 더욱 커졌다.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은 6.4%포인트, 확률과 통계는 8.7%포인트, 사회탐구는 8.0%포인트 증가했다. 제2외국어·한문 응시 희망 비율도 3.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12.0%포인트 감소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경북지역만의 특징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부터 수능 체제가 전면 개편되면서 이번 시험이 현행 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이라는 점이 수험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험생들이 과목별 학습 부담과 등급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과목에 지원자가 몰렸다는 것이다.
경북교육청은 원서 접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수능 시험장 운영과 수험생 편의, 안전관리 등 실제 시험 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험장 시설과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도내 고등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지원청 등 195개 원서 접수처의 노고 덕분에 수능 원서접수가 무사히 마무리됐다”며 “수험생과 학교, 교육청 모두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 편안하고 공정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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