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문화선도산단'이 단순히 물건을 만들고 일하는 산업공간에서 벗어나 '사람이 일하고 머물며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이 산업단지 전체를 하나의 문화 브랜드로 묶는 통합 브랜드를 완성하고 본격적인 확산에 나서면서다.
재단은 완주문화선도산단의 새로운 브랜드로 ‘Wan-The-Full’, 슬로건으로 ‘문화를 여는 완주, 미래를 잇는 산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BI와 캐릭터 ‘WANJI(완지)’도 함께 선보였다.
이번 브랜드 구축의 핵심은 로고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산업단지에 문화와 사람의 이야기를 입혀 ‘일하는 곳’에서 ‘경험하고 머무는 곳’으로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Wan-The-Full’은 ‘완전 원더풀한 완주 문화산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완주의 앞글자인 ‘Wan’과 ‘Wonderful’의 의미를 결합해 산업단지가 가진 산업적 활력과 완주의 문화적 매력을 친근하게 표현했다.
슬로건인 ‘문화를 여는 완주, 미래를 잇는 산단’은 이 같은 변화의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준다. 산업과 문화, 사람과 공간,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 산업단지를 새로운 지역문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브랜드는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만든 브랜드가 아니라 산단을 실제로 이용하는 주민과 근로자, 청년 등이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서 의미가 있다.
지난 1차 네이밍·슬로건 공모에는 네이밍 155건과 슬로건 139건이 접수됐다. 이후 온라인·오프라인 투표와 아이디어발굴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브랜드의 방향을 정했다.
BI와 캐릭터 역시 시민 참여를 거쳤다. 2차 공모에는 BI 205건과 캐릭터 82건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와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다.
완성된 BI에는 자연과 산업, 사람과 문화가 연결되는 완주문화선도산단의 정체성이 담겼다. 건물 형태를 활용해 산업과 도시를 표현하고 자연과 문화의 활력을 결합해 ‘조화와 연결’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캐릭터 ‘WANJI(완지)’는 앞으로 산업단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친근한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완주의 자연과 문화적 감성을 바탕으로 사람과 문화, 산업을 연결하는 문화산단의 안내자로 활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새 브랜드를 산업단지 곳곳에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안내사인과 공간디자인은 물론 축제와 문화행사, 온·오프라인 홍보 콘텐츠, 굿즈 등 산업단지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사업에 통합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입힌다는 구상이다.
결국 ‘Wan-The-Full’이라는 이름을 산업단지의 간판에만 붙이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에서 벌어지는 문화와 사람들의 일상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에 대한 인식도 바꿔나간다는 것이 재단의 구상이다. 기업과 근로자 중심의 공간을 넘어 주민이 찾아오고 청년이 머물며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산업단지의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완주문화관광재단 유희태 이사장은 “이번 브랜드는 주민과 근로자, 청년 등 다양한 주체가 완주문화선도산단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가 산업단지 곳곳에 스며들어 일터가 문화공간이 되고, 산업단지가 완주의 새로운 매력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 BI와 캐릭터의 디자인을 보완하고 응용디자인을 개발해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완주문화선도산단에서 추진되는 각종 문화사업과 연계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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