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가 10일 안동에서 막을 올렸다.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도·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북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엑스포는 ‘첨단BIO 미래를 여는 경북’을 슬로건으로 오는 12일까지 안동체육관을 비롯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시청소년수련관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경북도와 안동시, KAIST가 손을 맞잡은 업무협약이었다. 세 기관은 이날 ‘정밀발효 기반 바이오·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동이 보유한 바이오산업 기반과 지역 농식품 자원에 KAIST의 첨단 연구 역량을 접목해 미래식품과 바이오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합성생물학·정밀발효를 기반으로 한 미래식품 및 바이오소재 산업 육성을 비롯해 공공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인프라 구축, 첨단바이오 연구개발·실증·산업화, 지역 농식품 자원의 고부가가치화 및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한다.
개막식에 이어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의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바이오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주제로 미생물의 대사체계를 정밀하게 설계해 화학제품과 의약품, 연료, 천연물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바이오공정을 결합한 차세대 바이오제조 기술의 발전 방향과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경북도와 안동시 주제관을 비롯해 주요 기업과 기관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현장에서 선보인 기술과 제품을 살펴봤다.
전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을 비롯해 티리보스의 세포배양 기술, 바이오솔루션의 첨단재생의료, 실리코바이오의 합성생물학, 네오켄바이오의 대마 관련 기술 등이 소개됐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의 뷰티산업 성과도 전시돼 바이오산업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엑스포에는 모두 7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바이오산업 관련 제품과 기술, 연구성과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열리는 첨단바이오 컨퍼런스에서는 백신과 세포배양, 첨단재생의료, 뷰티, 대마·천연물, 합성생물학 등 6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동향과 산업화 전략을 공유한다.
기업의 판로 확대와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1일에는 투자상담회가 열리고, 12일에는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구매상담회가 진행된다. AI를 활용한 해외 바이어 발굴과 수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기업들의 실질적인 사업 기회 확대를 지원한다.
올해 처음 마련된 취업박람회도 눈길을 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고용노동부 안동지청과 협력해 바이오·제약 기업과 지역기업을 중심으로 구직자와 기업 간 취업상담과 일자리 연결을 지원한다.
퍼스널컬러 진단과 면접 헤어·메이크업 등 구직자들의 취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산업 전시를 넘어 지역 일자리와 연계하는 장으로 행사 영역을 넓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엑스포와 업무협약은 안동의 바이오산업 기반과 지역 자원에 첨단 연구 역량을 더해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백신산업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이오소재와 미래식품 등으로 넓혀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바이오산업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는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며, 바이오산업 관련 전시와 컨퍼런스, 기업 상담, 구매상담회, 취업박람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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