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필암서원이 가족들이 함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교육·관광 공간으로 변신했다. 장성군이 문화유산을 어렵고 딱딱한 역사 교육이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콘텐츠로 풀어내면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성군은 장성군가족센터와 함께 필암서원과 집성관 일원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문화탐험' 행사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조선유생 로그인'의 하나로 마련됐다.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알아보는 동시에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에는 장성군가족센터 아버지교육 참여 가족을 비롯해 다문화·비다문화 가정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유생복을 입고 ‘유생증’을 발급받으며 조선시대 유생으로 변신했다. 훈장의 안내에 따라 필암서원 곳곳을 둘러본 뒤 유물전시관에서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서 김인후 선생의 삶과 사상, 필암서원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살펴봤다.
역사 공부가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선비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집성관과 야외 마당에서 '선비 다짐 족자 쓰기'와 '묵죽도 부채 그리기', 전통놀이 등에 참여하며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가족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프로그램은 '선비 비빔 한상'이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밥상문화를 소재로 나물과 비빔밥에 담긴 이야기를 들은 뒤 각자 원하는 재료와 비빔장을 골라 자신만의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화유산을 눈으로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입고, 쓰고, 그리고, 먹는 오감 체험으로 연결하면서 어린이들도 자연스럽게 필암서원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성군은 이 같은 체험형 국가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을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한종 군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유산을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오는 12일 오후 1시 필암서원에서 강민성 강사를 초청해 '역사토크 사(史)랑방 콘서트'를 개최한다. 필암서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