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오전 충북도청 현장최고위 결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종전까지 8.31 개각 대상자 전원에 대해 인사청문회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전날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 대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30분간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여론의 반발이 큰 '장관직-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강행 의사를 밝힌 이후 민주당 지도부 기류가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오후 YTN 인터뷰에서 용 후보자 기자회견에 대해 "저도 회견을 하는지 몰랐다. 나중에 봤다"며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저희도 예민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홍 수석은 특히 "아직까지는 기존 입장(청문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에서 큰 변화된 입장은 없고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팎의 우려가 저희 정보라인을 통해 많이 전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특히 여당 쪽에서 많이 오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상황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홍 수석은 "그 동안 여러 국민적 우려나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저희에게 전달되고 있고, 그 내용이 후보자에게도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내에서는 중진 송영길 의원이 "김승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증을 해서 본인의 해명 등이 점검되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으실까 생각하고 있고, 용 후보자는 본인이 결단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10일 YTN 인터뷰)라고 하는 등 용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개진됐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젊은 층에서 '너무나 많은 특혜, 과도한 혜택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8일 YTN)라고 했고, 김남국 의원도 "국회의원직과 장관직을 모두 지고 가겠다고 하는 모습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8일 KBS)라고 했다. 이들 인사들은 모두 당내 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날 한국갤럽과 전날 NBS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용 후보자 인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으로 나온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갤럽 조사에서는 용 후보자 인선에 대한 의견 분포가 '적합' 13%, '부적합' 61%, '의견 유보' 26%였다. 전날 NBS 조사에서도 응답자 63%가 '잘못한 인선'이라고 답변한 반면 '잘한 인선'이라는 답은 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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