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일상 속 작은 실천을 모아 탄소중립을 추진해 온 경기 광명시의 정책이 정부의 기후행동 확산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광명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9일 국민 1000만 명의 일상 속 기후행동 참여를 목표로 ‘기후시민’ 운동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민이 기후시민을 선언하고 생활 속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기후행동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이보다 앞선 2021년 시민 기후행동 실천단인 ‘1.5℃ 기후의병’을 출범시켰다.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 세우겠다는 취지다.
기후의병은 분리배출, 장바구니·텀블러 사용, 줍킹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부터 정책 현장 점검과 개선 의견 제안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올해 8월 말 기준 가입자는 2만400여 명, 누적 기후행동 실천 건수는 236만여 건에 달한다. 이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약 1042톤으로, 수령 10년 된 나무 약 29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시는 시민들의 실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와 보상체계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 ‘광명시 1.5℃ 기후의병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민을 기후정책의 주체로 명시하고 활동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23년부터 운영 중인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은 탄소중립 실천을 인증하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광명사랑화폐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는 전자영수증 발급만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이 자동 인정되도록 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이다.
시민 참여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시민 기후에너지 강사와 동아리를 지원하고 시민참여 자치대학에서 탄소중립 관련 교육을 운영하는 한편, 시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햇빛발전소 14기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교육과 현장 견학, 정책 제안 등을 진행하는 ‘기후학당’도 새롭게 마련했다.
박승원 시장은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위대한 시민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주도 탄소중립 정책을 확대해 위대한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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