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행정 데이터와 지역사회 인적안전망을 결합한 복지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구축해 성과를 내고 있다.
오산시는 경기도가 실시한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유공’ 도지사 표창에서 기관표창을 비롯해 민간인 3명, 공무원 1명 등 총 5건의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상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도시가스 안전점검 종사자, 통합사례관리사 등 민간과 공공 영역의 현장 관계자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행정기관의 위기정보에 현장의 관찰과 주민들의 관심을 더해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결해 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산시는 2025~2026년 동절기 한파와 계절형 실업, 사회적 고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와 8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체계를 운영했다. 목욕탕, 고시원, 숙박업소, 원룸촌, 마트, 편의점, 부동산, 미용실, 약국, 공동주택 등 생활밀착시설 702개소를 찾아 위기가구 발굴 방법과 신고체계를 알렸다.
행복이음 위기정보와 AI 초기상담, 복지위기 알림 앱 등 데이터 기반 발굴체계에는 ‘오산돌봄톡’, 통장단,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복지관·보건소 등 지역 인적안전망을 연계했다. 행정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은 주민과 현장 종사자가 발견하고, 행정과 복지기관이 이를 지원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발굴체계를 ‘오산레이더’, ‘노크(ON) 상생협력’, ‘똑딱!! 어프로치’로 구체화했다. ‘오산레이더’는 시민 인적안전망을 통해 생활고와 건강 악화, 사회적 단절 등 위기신호를 발견하는 역할을 하며, ‘노크(ON) 상생협력’은 고시원과 부동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생활밀착시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가는 현장 발굴체계다.
발견된 위기는 공공·민간기관이 참여하는 ‘똑딱!! 어프로치’를 통해 공동상담과 사례관리 등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된다.
실제 도시가스 안전점검 과정에서 위기가구를 발견해 제보한 사례도 나왔다. 오형호 ㈜대운이에스 소장은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제적 어려움이나 열악한 주거환경 등이 확인된 16가구를 ‘오산돌봄톡’을 통해 제보했다. 또 2024년부터 올해까지 취약계층 약 500세대에 가스레인지와 퓨즈콕, 일산화탄소 경보기, 가스호스 교체 등을 무상 지원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활동도 이어졌다. 문월순 중앙동 위원은 오색시장과 고시원 등을 찾아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알리고 독거어르신 밑반찬 배달과 안부 확인 등을 진행했다. 지역 상가의 후원 참여를 이끌어 신규 착한가게 11개소를 발굴했으며, 중앙동 착한가게는 44개소로 늘었다.
서유정 대원2동 위원은 취약계층 가정방문과 위기가구 발굴에 참여하고 재능기부를 통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10차례 운영했다. 신은경 통합사례관리사는 고시텔 등 취약주거지를 직접 찾아 경제·건강·주거·고용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난 주민을 발굴하고, 경찰과 건물관리소, 고용복지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협력해 2025년과 올해 각각 100건씩 총 200건의 긴급복지지원을 처리했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복지위기가구 발굴을 계절성 사업이 아닌 상시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희망동(動) 행정복지센터 및 현장방문 복지서비스의 날’을 운영해 취약지역과 시민 이용이 많은 곳을 찾아 복지·보건·정신건강·법률·주거·일자리·신용·금융 등 민·관 13개 분야의 상담과 서비스를 연계한다.
또 공공·민간 복지자원을 연 2회 조사하고 행복이음에 등록된 복지자원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위기가구가 발굴된 이후에도 필요한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조용호 시장은 “이번 표창은 시민과 현장 종사자, 복지기관과 행정이 함께 이웃의 위기신호를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한 결과”라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지원제도를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생활 현장의 발굴망을 넓히고 발견 이후의 지원까지 촘촘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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