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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점 달라"…LH 입찰 비리, 심사위원·업체대표 등 13명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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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점 달라"…LH 입찰 비리, 심사위원·업체대표 등 13명 무더기 검거

광주경찰, 업체대표·심사위원 2명 구속…LH 전관은 '내부 정보 유출' 통로 역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사업의 자재·공법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해 입찰 비리를 저지른 업체 대표와 심사위원 등 1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 업체에 최고 점수를 주도록 청탁하고 내부 정보를 빼돌린 혐의(업무방해, 입찰방해, 배임수·증재, 변호사법위반, 한국토지주택공사법·청탁금지법 위반 등)로 업체 대표 A씨와 심사위원 B씨를 구속하고, 관련자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광주경찰청 전경ⓒ광주경찰

광주경찰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LH의 자재·공법 선정 심사를 앞두고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대학교수, 공무원 등에게 사전에 접근해 "최고 점수를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심사위원 B씨는 A씨 업체로부터 수년간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고 그 대가로 심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사는 지난 2월 LH 측이 "특정 업체가 심사위원에게 부정한 청탁을 해 당선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수사 결과 업체 대표 A씨와 직원들이 심사위원 명단을 파악해 사전에 접촉하는 역할을 맡은 것과 청탁에 응한 심사위원 5명이 함께 적발됐다.

A씨에게 청탁했지만 입찰에서 떨어진 다른 업체 관계자 2명도 덜미를 잡혔다.

고질적인 '전관예우' 비리도 확인됐다. LH 전직 임원은 A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으며 현직 직원으로부터 빼낸 LH 내부 입찰 정보를 제공하는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10월까지 운영되는 '특별단속 계획'에 따라 사회 전반에 만연한 토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권이 개입되는 고질적인 부패 비리를 일소하고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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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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