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진도군에 위치한 유명리조트 앞바다에서 일가족이 물에 휩쓸려 40대 어머니와 4살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구조 활동을 펼친 민간구조대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 활동을 펼친 이들은 해양재난구조대와 (사)한국해양환경안전협회 진도군지회 소속 300여 민간구조대원들이다.
평소 지역의 바다를 지켜온 민간구조대원들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하자 현장으로 달려가 수색과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출동하기에 앞서 2026 명량대첩축제장에서 '진도해양경찰 신설'을 위한 서명운동 등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진도는 유인도 43개를 포함해 모두 247개의 섬과 3753㎢에 달하는 광범위한 해역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진도해경파출소에는 12명의 직원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나 휴가와 교육, 기타 사유로 평소 9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중이다. 이는 광범위한 해역의 해양 안전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민간구조대원들은 별도의 보상이나 지원없이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임감 하나로 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대성 해양재난구조대장은 2021년 제31회 바다의 날을 맞아 표창을 받았으며, 노일영 대원은 2022년, 이동원 (사)한국해양환경안전협회 진도군지회 부단장도 2026년 각각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해양 안전망 확충과 진도해양경찰서 신설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지역에서는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범군민 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진도해경 신설을 위한 범군민 차원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진도군은 지난 8월 '진도해양경찰서 신설 TF팀'을 구성하고 청사부지와 전용부두 확보 등 구체적인 행정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김대성 해양재난구조대장은 "민간구조대의 역할이 해경의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민간구조대가 현장에서 힘을 보태는 것과 별개로, 광범위한 진도의 해양 치안을 책임질 수 있는 전문적인 해경 인력과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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