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리·중성리·봉평리 신라비, 고대 국가체제 보여주는 핵심 기록
양 지자체, 연내 국가유산청 신청 추진…2029년 등재 목표
경북 포항시와 울진군이 ‘신라 동해안 3비’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논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지자체는 오는 17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포항 냉수리 신라비와 중성리 신라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한다. 행사는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이 주관한다.
‘신라 동해안 3비’는 신라의 고대 금석문인 냉수리비·중성리비·봉평리비를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세 비석 모두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신라의 정치·사회 구조와 당시의 통치 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이 가운데 중성리 신라비는 501년 제작된 것으로, 503년의 냉수리 신라비보다 앞선 현존 최고(最古)의 신라비다. 봉평리 신라비는 524년에 세워진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중성리비에는 신라의 지방 통치와 분쟁 해결 과정 등이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질서와 정치 체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냉수리비와 봉평리비 역시 신라의 초기 국가체제와 사회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핵심 금석문으로 꼽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신라 동해안 3비와 동아시아 금석문의 비교사적 검토’를 주제로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의 고대 금석문을 비교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 6건과 종합토론을 통해 3비의 진정성·완전성·세계적 중요성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필요한 논리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포항시와 울진군은 학술 연구와 시민 홍보 등을 통해 등재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국가유산청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심의 절차 등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등재 추진은 개별 비석의 문화재적 가치를 넘어 신라 초기 국가체제와 동아시아 고대 금석문 문화에서 3비가 갖는 의미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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