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올라간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희망자 간 기대가격이 괴리를 보이면서 거래절벽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14일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건수가 3012건으로 작년 10월 서울 전역이 토허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건수는 올 4월 8896건으로 올해 최고 기록을 쓴 후 8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이 사이 토허 신청 건수는 5월 6011건, 6월 5277건, 7월 4618건, 8월 3012건이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7월과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지속되는 대출규제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며 "8·3 세제개편안도 아직 국회 심의 등 최종 입법 절차를 절차가 남아있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지난 5월 매물 출회와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세 낀 주택의 실거주 의무 유예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강벨트 7개구(마포·동작·영등포·양천·성동·광진·강동)와 서남권 4개구(강서·구로·금천·관악)의 전월 대비 감소율이 각각 38.6%로 가장 컸다.
강남 3구와 용산구 감소율은 34.6%였고 강북권 10개구(종로·중·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중랑·서대문·은평) 감소율은 31.4%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지난달 토허 신규 신청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강북권에서 이뤄졌다. 서울시는 "강북권 비중 확대는 신청 건수가 늘어서가 아니라 다른 권역보다 감소폭이 적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 실수요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고금리와 높은 호가로 인해 부담을 느낀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의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0.17% 상승했다. 한강벨트 7개구가 0.52%, 강북권 10개구가 0.61% 올랐다.
반면 강남3구와 용산구는 전월 대비 0.34% 하락했다. 서남권 4개구도 0.99% 하락했다. 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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