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임종명 도의원 "AI가 답해주는 시대, 전북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읽고 판단하는 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임종명 도의원 "AI가 답해주는 시대, 전북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읽고 판단하는 힘"

‘AI 시대 학생 읽기 역량·학교도서관 지원 조례’ 발의…역할 확대 지원책 담아

인공지능(AI)이 질문에 순식간에 답을 내놓는 시대에 전북 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종명 의원(남원2)이 그 답을 '읽는 힘'에서 찾았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학생들이 접하는 정보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그 정보가 사실인지, 믿을 만한 것인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스스로 읽고 판단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문제의식이다.

임 의원이 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인공지능(AI) 시대 학생의 읽기 역량과 학교도서관 지원 조례안’이 최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안심사에서 원안 가결됐다.

임 의원은 단순히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조례가 아니라 AI 시대에 학생들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는 검색보다 빠르게 정보를 정리하고 복잡한 내용을 요약하며 때로는 그럴듯한 답까지 만들어낸다.

하지만 AI가 제시한 정보가 언제나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어 결국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니라 읽고 질문하고 비교하고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이라는 게 임 의원의 판단이다.

▲임종명 전북특별자치도의원. ⓒ

임 의원은 “AI가 아무리 빠르게 답을 만들어 주더라도 그 답이 옳은지 판단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며 “AI 시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을 사용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며 판단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이 AI가 만들어낸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이용자가 아니라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고 판단하는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임 의원이 주목한 공간이 바로 학교 도서관이다. 책을 빌리고 읽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접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비교하며 토론과 사고를 통해 자신의 판단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학교도서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조례안은 우선 도교육감에게 학교도서관을 독서문화 진흥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책무를 부여했다.

도교육감은 매년 학교도서관 발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는데 시행계획에는 학교 독서문화 진흥의 기본 방향을 비롯해 학교도서관 운영 실태, 전문인력 배치, 시설 개선, 도서 및 자료 확충, 독서교육 프로그램, 재원 확보 방안 등이 담겨야 한다.

학교도서관 운영 현황과 학생들의 독서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정책과 다음 연도 시행계획에 반영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읽기 역량’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학생들이 얼마나 읽고 있는지, 학교도서관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부터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읽기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 근거도 마련했다.

학교급별·발달단계별 독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과와 연계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기반 독서교육 콘텐츠 개발과 교원 및 사서교사의 전문성 강화도 지원 대상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공공도서관 등과 연계해 독서축제와 독서캠페인을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즉,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다른 정보와 비교하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자기 생각을 형성하는 교육으로 독서교육의 방향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학교도서관의 기능 강화도 조례의 핵심 내용이다. 학교장은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읽기 역량을 높이고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

시설과 설비를 확충하고 장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자료도 확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도서관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와 우수 운영사례 발굴·확산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도서관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지원센터는 학교 현장을 찾아 운영 컨설팅을 하고 학교도서관 관계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사서교사나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의 도서관 운영과 독서활동도 지원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이 학교마다 다른 여건 때문에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간 협력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도록 한 셈이다.

다만 자원봉사자가 사서교사 등 전문인력의 고유 업무를 대신할 수 없도록 명확히 규정했다.

교육감과 학교장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도서관, 대학, 관련 기관·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했다.

임 의원은 “학교도서관은 더 이상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학교도서관을 AI 시대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 정보판별력을 키우는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제431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본회의에서 의결되고 공포되면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