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뒤에도 집에서 의료와 재활서비스를 이어가며 다시 일상을 되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가 거동이 불편한 도민들의 회복을 돕는 통합돌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미애 지사는 이날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함께 이용자의 가정을 방문하고 통합돌봄 추진 상황을 살폈다.
추 지사가 찾은 곳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80대 남성의 가정이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요추 수술을 받은 뒤 걷기가 어려워져 퇴원 후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침상에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돌봄의료센터의 방문진료와 재활서비스를 꾸준히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는 보조기를 이용해 집 안을 이동할 수 있고, 식사와 화장실 이용도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과 일상생활 기능이 회복됐다.
추 지사는 이날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돌봄의료센터 전담팀과 함께 진료와 재활서비스가 이뤄지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용자와 가족에게는 집에서 진료를 받기 시작한 뒤 건강상태와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족의 돌봄 부담은 줄었는지 등을 직접 물었다.
의료진과는 환자의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비롯해 병원 진료와는 다른 재택의료의 특성,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환자 가족들은 돌봄의료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가족 측은 “병원에서도 더 이상 못 버틴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좋아졌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병원에 계시면 간병이 쉽지 않은데 사회와 가정이 함께 돌보면서 회복이 빠르고 우울증도 많이 나아졌다고 하니 다행”이라며 “복지서비스까지 연결해 환자를 편안하게 집에서 돌볼 수 있는 현장을 보게 돼 희망적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가 추진하는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는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어려운 도민의 집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진료와 간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하는 경기도형 방문 의료서비스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중증·복합질환자에게는 재택의료가 중요한 기반으로 꼽힌다.
도는 통합돌봄 시행에 앞서 2024년 2월부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재택의료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도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해 현재 8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돌봄의료센터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가정을 찾아 진료와 간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특히 의원급 재택의료기관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중증·복합질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진료와 검사, 입원 연계 등을 지원하는 병원급 재택의료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경기도의료원 돌봄의료센터가 제공한 방문서비스는 모두 2만4000여 건에 달한다.
도는 앞으로도 도민의 건강상태와 돌봄 필요가 달라지더라도 익숙한 집과 지역에서 필요한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연계체계를 강화하고 재택의료를 중심으로 통합돌봄 기반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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