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만 명이 넘는 낚시객이 찾는 군산 비응항의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며 군산시에 행정적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군산항발전시민협의회 이성구 대표와 비응항 주민 24명은 지난 11일 비응항 활성화를 위한 주민 자체 개발계획 수립과 이를 행정에 반영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군산시에 우편으로 발송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비응항이 국내 최초의 관광·위락형 어항이자 다기능 복합어항의 모태로 조성됐지만, 현재의 토지이용계획이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심 문제로는 주거 기능 제한과 건축물 용도 규제를 꼽았다. 건물 1층을 사실상 상가로만 사용하도록 한 규제 등으로 상당수 건물이 비어 있고 배후부지도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응항을 찾는 관광·낚시 수요는 적지 않다. 실제 낚시 이용객은 2021년 29만1,051명, 2022년 25만1,345명, 2023년 24만3,599명으로 집계됐다.
비응항이 전국 주요 10대 낚시 항포구로 지정될 정도로 이용객이 꾸준히 찾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방문객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매년 25만~30만 명의 낚시객이 방문하지만 승하선 서비스 외에는 별다른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토지이용계획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비응항 활성화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비응항의 시설과 공간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비응항 접안시설 확장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도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진입도로 확장 등 배후지역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군산시 역시 비응항을 미래지향적인 다기능 관광복합어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행정이 일방적으로 개발 방향을 정하기보다 현장에서 생활하고 영업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자체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군산시가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비응항이 단순한 낚시어선의 출항지를 넘어 숙박·음식·관광·해양레저 등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성구 대표와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비응항이 가진 관광·어항 기능과 풍부한 방문객을 지역경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토지이용계획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직접 마련하는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군산시가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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