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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문연구요원 14년 만에 부활…삼성·LG 등 4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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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문연구요원 14년 만에 부활…삼성·LG 등 4곳 추천

AI 분야 연간 120명 배정…9개 연구소 필요인원 81명 그쳐 ‘까다로운 요건’ 지적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2027년도 대기업 전문연구요원 추천 명부를 공개하며 선정 요건 완화를 주문했다. ⓒ황정아 의원실

대기업 전문연구요원 배정이 14년 만에 재개된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2027년도 병역지정업체(연구기관) 선정 추천명부’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삼성메디슨, HD현대로보틱스 등 4개 기업이 지정업체로 추천됐다. 이들 기업 산하 9개 연구소의 필요 인원은 총 81명이다.

전문연구요원은 이공계 석·박사가 군 복무 대신 연구현장에서 3년간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제도다. 대기업 신규 배정은 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 등을 이유로 2013년 전면 중단됐다.

정부는 AI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 전문연구요원 배정을 다시 도입했다. 병무청은 내년도 AI 분야 석사과정 전문연구요원 240명 가운데 연간 120명을 대기업 연구소에 배정할 계획이다.

기업별 필요 인원은 LG전자가 61명으로 전체 81명의 75%를 차지했다. ES연구소 21명과 의류과학연구소·물과학연구소·식품과학연구소·서초연구소 각 10명이다.

HD현대로보틱스 기업부설연구소는 10명, 삼성메디슨연구소는 5명을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SAIT 3명과 삼성리서치 2명 등 5명이다.

대기업 몫으로 배정된 120명 가운데 추천 필요 인원은 81명으로 67.5%에 그쳤다. 39명이 정원에 미달한 셈이다. 신청했지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추천 단계에서 탈락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 지정 요건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 5% 이상, 중소기업과 직접 경쟁하지 않는 분야, 객관적인 R&D 성과 입증 등 세 가지다.

대기업 AI 전문연구요원 배정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병무청의 최종 선정과 인원배정 절차가 남아 있어 과기정통부가 추천한 81명이 모두 배정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황 의원은 “14년 만에 대기업 전문연구요원이 복원되는 만큼 청년 연구자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병역을 이행할 길이 다시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요건이 너무 경직돼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며 “인재와 전략기술 확보의 측면에서 더 과감하게 병역특례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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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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