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치러질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광주지역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평동농협에서는 친형제가 나란히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동생이 형을 겨냥해 '금품·매표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네거티브 공세까지 시작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광주 평동농협조합장 선거에는 재선 사수에 나선 최삼규 조합장에 맞서 김익찬 전 평동농협조합장, 김 전 조합장의 친동생인 김익주 전 광주시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지난 2023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최삼규 조합장은 765표(61.59%)를 얻어 당선됐다. 반면 3선 고지에 나선 김익찬 전 조합장은 477표(38.40%)를 얻는 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이들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익찬 전 조합장의 동생인 김익주 전 의원까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현직 조합장과 전직 조합장, 전직 시의원의 3파전이 형성됐다.
조기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김익주 전 의원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형인 김익찬 전 조합장을 겨냥한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해당 문자에서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마을 조직원들에게 표가 될 만한 조합원들을 장어나 생고기, 횟집으로 불러 지지를 부탁하고 돈을 돌릴 명단을 달라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이번 선거도 금품과 매표의 조짐이 농후하다"고 금품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형제간에 조합장 선거에 나온다고 세간의 빈축을 산다고 하지만 형제간에도 배움과 능력, 역량의 차이가 있으므로 더 적임자인 조합장감을 고르면 될 일"이라며 "조합원이 걱정할 일은 제대로 갖춘 조합장감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터무니없는 웃돈을 주고 쓸모없는 땅을 사거나 불필요한 건물을 지어 농협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며 "평동농협만은 부정선거와 돈 선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당선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동농협 감사를 두 차례 지냈고 시의원 재직 당시 고령 농민을 위한 농작업 대행사업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후 부지 매입과 사업 추진 과정을 지켜보면서 농협 경영을 바로잡아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합장이 되는 것보다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군가 한 번쯤은 과감하게 개혁해 농협 경영을 정상화하고 반드시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동농협은 조합원 1474명, 자산 규모는 2522억원으로 광주지역 14개 지역농협 가운데 9번째 규모로, 본점과 동부·명화지소을 비롯해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주유소 등 폭넓은 운영을 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장은 수천억원대 자산과 신용·경제사업을 관리하고 사업계획과 예산, 인사 등 경영 전반을 이끄는 자리인 만큼 선거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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