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센터 폐업과 운영자 잠적 등으로 피해가 잇따르자 국회에서 제도 개선 방안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28일 '필라테스 연쇄 먹튀' 피해 간담회를 열고 센터 양도 피해자와 선불회원권 이용 피해자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날 피해자들은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회원뿐 아니라 강사, 직원, 임대인, 기존 센터 운영자까지 피해가 번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북에서도 비슷한 선불회원권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7월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운영되던 헬스클럽과 사우나가 경영난을 이유로 갑자기 운영을 중단하면서 620명 회원권과 이용권 피해 예상액이 1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13명의 밀린 급여와 퇴직금도 2억4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 동대문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했던 한 피해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월 센터를 양도했지만 양수인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후 회원 환불금 약 842만원과 원상복구 비용 약 1000만원을 직접 부담했으며 피해자 측은 회원과 강사, 직원, 임대인, 기존 운영자 등 관련 피해 규모를 약 18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강사 변경과 수업 취소가 반복돼 계약 해지와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용권 41회가 남은 상태에서도 환불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성남·하남 지역 필라테스 센터 3곳에서도 영업 중단에 따른 회원권 미환불과 강사 급여 미지급 문제가 제기됐으며 경찰은 고소인 64명 수강료 피해액을 모두 8858만2900원으로 파악해 피의자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간담회에서는 장기간 이용을 조건으로 돈을 미리 받는 선불회원권의 소비자 보호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센터 운영자가 바뀌거나 폐업할 경우 기존 회원권을 누가 승계하고 환불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여러 지역에서 유사 피해가 발생해도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여러 지역에 흩어진 피해 사례를 추가로 파악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회원권 미환불 등 피해 실태와 제도적 문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피해가 여러 지역과 개별 사건으로 흩어져 있는 만큼 전체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관련 피해와 제도적 문제를 살펴보고 선불회원권 보호장치 등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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