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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국립의전원' 남원 품으로…남원의료원도 국가 병원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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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국립의전원' 남원 품으로…남원의료원도 국가 병원 격상

복지부, 1일 설립준비위서 남원 유치 최종 확정…2029년 개교 목표

부지 선정을 두고 진통을 겪었던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애초 계획대로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가 출자·출연기관으로 운영해 온 남원의료원은 국가 직영 체제인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격 격상돼 지역 필수·중증 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보건복지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 남원시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의전원은 국가가 특수법인 형태로 직접 운영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이다. 연간 입학 정원은 100명 규모로 유지되며, 선발된 학생에게는 입학금을 포함해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대신 졸업 후 면허를 취득하면 공공의료기관이나 소방·산재·보훈 등 다양한 공공보건 영역에서 15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하는 엄격한 조건이 따른다. 학비 지원부터 전주기 경력 관리까지 책임지며 국가 주도로 공공의료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다.

ⓒ프레시안

의전원 설립과 맞물려 지역의료 인프라 역시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한다. 국립의전원의 임상 실습을 뒷받침할 핵심 수련병원 역할을 위해 기존 남원의료원이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편입된다.

병상 규모 역시 기존 248병상에서 500병상으로 두 배 이상 확충되며, 향후 심뇌혈관 및 치매 등 특화 기능을 강화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남원행 확정은 지난 2018년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지역 필수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약속한 지 8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그간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률이 통과되며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나,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수련병원과의 인접성 등을 이유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인근 부지 내 설립'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및 교육과정 전문위원회는 △사업의 목적성 △추진 효율성 △정책 신뢰성 △확장성·연계성 등 네 가지 기준을 엄격히 검토한 끝에 남원의 손을 들어줬다.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임상 실습 연계가 유리하고 부지의 상당 부분이 이미 확보된 점, 무엇보다 2018년 발표 이후 이어져 온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본연의 목적이 가장 큰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예정 부지 일대 모습. 남원의료원과 인접한 해당 부지는 향후 강의동과 연구·부속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국립의전원법 대통령 공포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설립 예정 부지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6만 4792㎡ 규모이며, 학교 건립비는 전액 국비로 약 64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올해 이미 39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으며, 오는 11월 27일 '국립의전원법' 본격 시행에 맞춰 2029년 개교, 2030년 교육과정 개시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결정은 그간 이어온 정책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동시에 전문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교육여건과 사업 추진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며 "국립의전원이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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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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