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학생 간 갈등을 처벌이나 절차 중심으로만 다루기보다 대화와 이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간 오해와 다툼 등 일상적인 갈등과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교육적 해결을 지원하는 ‘관계개선 프로그램 함께+’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신고 접수 건수 가운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개최된 비율은 2023년 38.4%에서 2024년 48.2%, 2025년 49.4%로 증가했다. 반면 학교장 자체해결 비율은 같은 기간 61.6%에서 51.8%, 50.6%로 감소했다.
'함께+'는 ‘멈춰서(Pause)-듣고(Listen)-이해하고(Understand)-해결한다(Solve)’는4단계로 진행된다.
각 학교에는 관계개선과 갈등 조정 역량을 갖춘 교원 3~5명으로 ‘관계개선지원팀’을 구성한다. 학생 간 갈등이 발생하면 우선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후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갈등의 원인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지켜야 할 약속을 스스로 정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사이에서 발생한 경미한 사안에는 ‘관계회복 숙려기간’을 시범 도입한다. 학교폭력전담지원관과 관계개선지원단이 48시간 이내 학생과 보호자에게 ‘함께+’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관계개선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에도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최소 1개월 이상 학생들의 관계를 살피고 상담하는 등 사후관리를 이어가 갈등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계획이다.
다만 관계개선 프로그램 참여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조사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과 보호자가 관계개선에 동의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라도 학교폭력 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경북교육청은 폭력의 정도가 중하거나 관계개선 프로그램 적용이 적절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대화와 이해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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