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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식장 결혼 2년 새 두 배 늘었지만…10곳 중 4곳 ‘예약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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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식장 결혼 2년 새 두 배 늘었지만…10곳 중 4곳 ‘예약 0건’

전국 196곳 중 74곳 이용실적 없어…대전·충남·세종·제주는 지자체 공공예식장 ‘전무’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프레시안 DB

공공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공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은 2023년 233건에서 2024년 357건, 지난해 540건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457건이 열렸다. 9월 이후 예정된 결혼식을 포함한 올해 예약은 934건이며 내년 예약도 이미 648건에 달한다.

높아진 결혼 비용이 공공 예식장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올해 2월 기준 예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을 합친 결혼서비스 비용은 전국 평균 2139만원이었다. 민간 예식장 대관료 중간값은 350만원이었다.

반면 전국 공공 예식장 196곳 가운데 123곳(63%)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유료 시설 가운데 요금이 확인된 58곳의 평균 이용료는 약 30만8000원이었다.

지역별 공급 격차는 컸다.

서울이 61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9곳, 강원 22곳, 인천 17곳, 전북 16곳 순이었다. 반면 대전·충남·세종·제주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예식장이 한 곳도 없었다.

충남은 천안관세인재개발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 독립기념관 등 일부 공공기관이 공간을 빌려주는 수준이다. 세종은 연간 14쌍에게 150만 원씩 결혼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이용되지 않는 곳도 적지 않았다.

전국 196곳 가운데 74곳(37.7%)은 지금까지 예약이 한 건도 없었다. 울산은 2곳 모두, 대구는 10곳 중 8곳, 전남은 5곳 중 3곳, 경기는 29곳 중 16곳이 예약 실적이 없었다.

부대시설도 제각각이었다. 전체의 28.6%인 56곳은 피로연을 열 수 없었고 21곳은 주차공간이 없었다. 9곳은 피로연과 주차 모두 불가능했다.

정보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정부 통합예약포털 ‘공유누리’에서 검색되는 경기지역 공공 예식장은 14곳에 그쳐 경기도가 운영한다고 밝힌 29곳 가운데 15곳이 검색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공공 예식장 수요는 매년 늘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는 물론 요금과 피로연, 주차여건까지 제각각이고 세 곳 중 한 곳은 이용자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충남·제주처럼 공공 예식장이 없는 지역은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한 예식공간 마련이 필요하다”며 “운영 중인 지역도 숫자만 늘리기보다 이용률과 접근성, 편의성을 기준으로 운영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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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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