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석 연휴 기간 기승을 부린 암표 거래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승차권 위조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섰다.
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확인한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단순 암표 단속을 넘어 시민 제보와 잠복 방식의 현장 단속, 차내 검표까지 동원하며 불법 승차권 거래와 위조 행위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35건 가운데 25건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신고한 사례다. 코레일은 암표 근절에 힘을 보탠 제보자에게 KTX 할인쿠폰을 지급했다.
나머지 10건은 코레일 직원이 실제 구매자로 위장해 거래 과정에 들어가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 8명이 확인됐으며, 코레일은 이들을 ‘철도회원 가입 및 이용에 관한 약관’에 따라 철도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웃돈 거래 2명 과태료…AI로 만든 가짜 승차권도 적발
암표 거래에 대한 법적 처벌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습적 또는 영업 목적으로 승차권을 거래한 2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며, 이들은 지난 7월 각각 600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철도사업법은 상습적 또는 영업 목적으로 승차권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코레일은 암표뿐 아니라 생성형 AI를 이용한 신종 승차권 위조에도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AI를 활용해 위조한 승차권을 제시한 승객을 적발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인계했다. 해당 승객은 ‘유가증권위조’ 혐의로 입건됐으며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
코레일은 AI 기술의 확산으로 승차권을 정교하게 위조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 가능성이 커진 만큼 차내 검표 등을 강화해 위조 승차권 이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암표 거래와 승차권 위조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시민 제보와 암행단속, 차내 검표를 한층 강화해 엄정 대응하고 정당한 이용객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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