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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올해는 ‘3無 3有’...“방문객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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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올해는 ‘3無 3有’...“방문객이 주인공”

공식행사·연예인·줄서기는 없애고...세대공감·참여·지역상생은 더하고

▲대구북구 떡볶이 페스티벌 장면ⓒ대구북구

지난해 3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전국적인 먹거리 축제로 자리 잡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 방문객 편의와 축제 콘텐츠를 강화하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대구 북구(구청장 이근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3無 3有 축제’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공식 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3無’와 ‘세대공감·참여·지역 상생의 3有’로, 불필요한 축제 관행은 덜어내고 방문객이 직접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는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별도의 방문객 집계 용역을 실시하지 않는다. 지난해 3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통해 축제의 집객력을 확인한 만큼, 방문객 수를 집계하는 데 투입되는 예산을 현장 편의와 콘텐츠 강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몇 명이 축제를 찾았느냐보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얼마나 편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느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 공식 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축제

떡볶이 페스티벌의 ‘3無’는 올해 처음 도입된 개념은 아니다. 2022년 첫 오프라인 축제부터 공식 행사와 바가지요금, 공무원 차출을 없애는 방식으로 기존 지역축제의 관행을 줄여왔다.

올해는 여기에 변화를 줬다. 공식 행사를 없애는 원칙은 유지하면서 대형 연예인 중심의 공연과 먹거리 부스의 긴 대기줄까지 줄여 ‘공식 행사·연예인·줄서기 없는 3無’로 방향을 재정비했다.

개막식과 내빈 소개, 축사 등 의전 중심의 공식 행사는 열지 않고 축제 시작부터 끝까지 방문객이 먹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에 시간을 할애한다.

대형 연예인을 앞세운 집객도 하지 않는다. 대신 전국의 개성 있는 떡볶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먹거리 콘텐츠를 강화하고, 공연과 게임,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꾸민다.

북구는 이를 두고 “연예인이 없는 것이 아니라 떡볶이가 연예인”이라는 표현을 내세우고 있다.

먹거리 축제에서 반복되는 긴 대기줄도 개선한다. 지난해 도입한 온라인 주문 시스템 ‘컴인’의 기능을 보완해 방문객이 QR코드로 음식을 주문한 뒤 대기시간 동안 다른 먹거리나 공연, 체험, 굿즈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첫 번째는 ‘세대공감’...떡볶이로 세대를 잇다

떡볶이는 세대별로 서로 다른 추억을 가진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어린이에게는 캐릭터 ‘뽀기’를 활용한 놀이와 체험 콘텐츠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떡볶이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장년층에게는 떡볶이에 얽힌 추억과 공감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 두 번째 ‘3有’는 ‘참여’...보는 축제에서 함께하는 축제

단순히 공연을 보고 음식을 먹는 축제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 콘텐츠 구성으로, 게임과 댄스, 퀴즈, 캐릭터 체험 등 축제장 곳곳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과 공연자의 경계를 허물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떡페에서는 떡볶이가 연예인이고 방문객이 주인공”이라며 “무대를 없앤 것이 아니라 무대의 주인공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을 바라보는 축제가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무대에 오르고 함께 춤추고 소통하며 스스로 축제의 한 장면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세 번째 ‘3有’ 지역 상생...지역 업체·도시 간 협업으로 상생 확대

북구는 축제의 성장 효과가 지역 소상공인과 업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맛집과 콘텐츠 기업 등의 참여를 확대한다. 전국의 다양한 떡볶이를 소개하는 동시에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축제 방문객의 소비가 대구의 다른 먹거리와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원주 만두축제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두 먹거리 축제가 경쟁하기보다 서로 연계해 수도권 관광객에게 새로운 식도락 여행 동선을 제안하고, 굿즈 협업 등을 통해 도시 간 상생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글로벌 탄산음료 브랜드 스프라이트가 올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축제 콘텐츠와 방문객 경험을 넓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축제에서는 전국 각지의 다양한 떡볶이와 참여형 프로그램, 캐릭터·굿즈 콘텐츠,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단순한 먹거리 판매를 넘어 떡볶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먹고, 놀고, 체험하는 콘텐츠형 축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의 집객력은 이미 충분히 확인했다”며 “올해는 방문객 숫자를 세는 데 드는 비용까지 아껴 방문객 편의와 현장 운영에 더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떡페에서는 떡볶이가 연예인이고 방문객이 주인공”이라며 “몇 명이 왔는지를 자랑하기보다 찾아온 분들이 얼마나 편하고 즐겁게 축제를 경험했는지로 평가받는, 규모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전국 떡볶이 참가업체 라인업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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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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