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조선시대 효행을 기리는 정려부터 근현대 산업시설까지 역사·건축·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 3건을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의성군은 지난 8월 6일 열린 의성군 문화유산 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예고 절차를 진행한 ‘의성 효자 김윤산 정려’, ‘의성 송고정’, ‘의성 도동리 솜틀공장’을 지난 1일 의성군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의성 효자 김윤산 정려는 호랑이를 물리치고 아버지를 구한 김윤산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1797년(정조 21년) 조정에서 내린 정려다.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어 조선시대 효행 관련 역사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의성 송고정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졌던 월록서당이 1896년 농민 봉기로 소실된 뒤 개축된 건물이다. 이후 박윤함(1510~1594)을 추모하는 지역 유림의 뜻을 모아 송고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송고정은 의성지역에서 보기 드문 정방형 전(田)자형 건축 형태를 갖추고 있어 당시 지역의 전통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의성 도동리 솜틀공장은 가내수공업에서 기계화된 소규모 지방산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산업건축 모습을 보여주는 유산이다.
공장 내부에는 솜틀기계가 남아 있으며, 기계에는 ‘大日本京都伏見山田製作所’(대일본 교토 후시미 야마다 제작소)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를 통해 해당 기계가 1950~196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국내에 보급된 솜틀기계와 공장 건물이 함께 남아 있다는 점에서 섬유 가공과 생활산업의 변화, 근현대기 지역민의 생활상과 산업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에 지정된 3건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기에 이르기까지 의성의 역사와 지역민의 삶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라며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해 의성의 역사문화자산으로 계승·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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