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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패노메논, 왜 선거 직전에?"…당황한 박진영 "전 총선이 언제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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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패노메논, 왜 선거 직전에?"…당황한 박진영 "전 총선이 언제인지도 몰라"

김승수, 朴에 "대통령·장관은 행사 참여 하나 안 하나" 물으며 "전두환 '국풍 81' 연상"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진영 대통령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장관급.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국민의힘 의원이 '왜 패노메논 행사를 총선 4개월 전에 하느냐'고 따져 묻는 풍경이 연출됐다. 박진영 위원장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저는 총선이 언제인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박 위원장에게 "내년 12월에 개최되는 패노메논 행사에 대통령이나 문체부 장관은 전혀 행사에 참여를 안 하느냐? 인사말씀 이런 것 없느냐"고 물었다.

박 위원장이 "지금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재차 "그러니까 내년에 대통령이나 문체부 장관이나 행사에 참여 안 한다는 것 믿어도 되는 거냐"고 물었고, 박 위원장은 이에 "참여할지 안 할지를 지금은 모른다"고 답변을 고쳤다.

김 의원은 그러자 "지금 저희가 의심이 드는 것이,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에 '국풍 81'이라는 것을 '광주사태' 1년 후에 민심을 무마하기 위해 했다. 그런데 이것(패노메논)이 딱 2028년도 선거 몇 달 전에 한다.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민간에서 해도 될 것을 굳이 왜 국가에서 나서느냐"며 이같이 물었다.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이 '선거', '대통령 지지율'을 언급하자 "하" 하는 감탄사를 토하며 얼굴을 찌푸려 쓴웃음을 지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위의 위의 분이 오셔도 제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닌 것 같으면 저는 안 한다"며 "절대 이것을 무슨 '대통령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저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총선이 언제인지도 저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절대 그런 것 아니다"라며 "이거 잘 되면 우리나라에 진짜 좋다. 정말 우리 아들딸, 조카 다 덕을 볼 수 있는 너무너무 귀한 기회"라고 강조하고는 "정말 나중에 '아, 하기를 잘했다' 하실 정도로 정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범정파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 국민의힘 조은희 간사 질의에 답하면서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 저는 실제로 일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이 정권 혹은 민주당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을 1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이 일이 우리 다음 세대에 정말 도움이 될 것과 같아서 하는 것"이라며 "증인선서도 했으니까 믿어달라"고 했다.

이는 조 의원이 "박 위원장과 오버랩되는 게 강훈식 전 비서실장과 이번에 멕시코에서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라며 "상당히 아쉬웠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박진영 위원장은 저쪽에 섰나', '이 정권의 흥망과 같이 가는 것 아닌가'"라고 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박 위원장은 이른바 한국판 코첼라를 목표로 기획한 '패노메논' 행사 취지에 대해 "관광객들을 모아놓고 다른 중소 기획사나 다른 분야에 확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라며 "우리 4대 기획사만 생각하면 안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패노메논은 K-Pop 콘서트, 팬덤 시상식 등을 결합한 대규모 행사 계획으로 '팬'(Fan)과 '현상'(Phenomenon)이란 단어를 결합해 지은 이름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를 가로막으며 "국고가 많이 투입된 행사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패노메논 행사는 정부 예산이 하나도 투입되지 않는다. 다만 패노메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올 거고, 그 오는 사람들에게 여러 중소 K컬처 기업들이 자신들을 뽐내는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에 저희가 지원금을 드릴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 장관은 또 "박진영 위원장이 해외에 갔을 때 (정부 예산) 한도를 넘는 숙박을 한 것처럼 비쳐져서 오해가 있을 것 같은데 박 위원장은 규정에 따라 해외출장을 갔고 규정에 따른 여비 지급을 받았다. 한도를 넘는 숙박을 정부의 돈으로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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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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