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다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211일간의 천막농성과 집중교섭 결렬, 그리고 부당노동행위 혐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진 갈등 끝에, 노조 간부들이 최대 주주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책임을 물으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GGM지회는 1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서 지부장과 김승원 GGM지회 사무장이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진태 GGM 지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단식에 동참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GGM의 노조탄압 중단과 민형배 시장의 직접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경고했다.
이날 단식에 돌입한 박근서 지부장은 "GGM의 최대 주주인 광주시가 문제 해결은 하지 않고 '중재'를 하겠다는 것은 방조에 불과하다"며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고 급기야 압수수색까지 진행됐다면, 광주시는 책임자를 문책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 사무실은 공장 밖에 설치하고, 200명 넘는 조합원의 타임오프(노조활동 보장시간)는 500시간만 허용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최종안이었다"며 "이는 노조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이 곳은 211일 동안 천막 농성을 했던 자리"라며 "당시 민 시장 인수위 측의 중재로 농성을 정리하고 6월 말부터 8월 11일까지 집중 교섭을 수용한 바 있으나, 교섭은 결렬됐고 그리고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 시장은 아직까지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2024년 1월 노동조합을 만들고 같은 해 4월에 금속노조로 전환해서 지금 2년이 넘도록 이 투쟁을 하고 있다. 어떻게든 결판을 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형배 시장에게 ▲GGM 노사문제 직접 해결 ▲노조탄압 및 부당노동행위 책임자 처벌 ▲상생형 지역일자리 약속 회복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광주청사에서 출근 시간, 점심 시간에 이와 같은 요구를 담은 피케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GGM 사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GGM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단식농성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어 유감을 표한다"며 "노사상생협정서를 준수하며 회사의 능력 범위 내에서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당노동행위 혐의는 사법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최종 판단에 따라 잘못이 있다면 개선할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여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하는 것은 회사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체교섭을 통해 노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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