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국 현대사 상처 민간인학살 현장 기록한 '그 꽃이 다 울음이다' 시집 발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국 현대사 상처 민간인학살 현장 기록한 '그 꽃이 다 울음이다' 시집 발간

2022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프레시안 기획연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 82편 모은 시집

한국 현대사의 가장 깊고 어두운 상처인 민간인학살의 현장을 시로 기록해온 작품들을 한 권의 시집이 나왔다.

시집 <그 꽃이 다 울음이다>(생명과문학사 펴냄)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프레시안 기획연재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에 전국 시인들이 기고한 82편의 수록작을 모은 시집이다. '시로 쓰는 민간인학살'은 이념 대립과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의 이름과 사건을 시로 기록하고, 학살의 현장을 직접 찾아 그곳에 남은 기억과 흔적을 문학으로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여 시인들은 경기, 호남, 충청, 영남, 제주·강원 등 자신의 고향이나 거주지 등 전국의 학살 현장을 찾아 희생자와 유족의 흔적을 확인하고, 관련 기록과 장소를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 기획은 과거의 폭력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이 현재의 사회를 성찰하는 과정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의 폭력을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지 못할 경우 그 고통과 침묵이 후대에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인학살의 기록은 현재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성찰하는 일이기도 하다. 민간인학살의 진상을 확인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일은 유사한 폭력의 재발을 막고,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침묵과 배제의 구조를 돌아보는 데 의미가 있다.

책 제목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이 땅에 피어난 꽃들을 희생자와 유족의 기억, 그리고 아직 충분히 기록되지 않은 역사의 상징으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시인들은 섣불리 죽은 사람을 대신해 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이 남긴 침묵 앞에 오래 머물며 우리가 아직 듣지 못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를 쓴다. 이미 거기 있었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이름을 지우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같은 폭력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쓴다.

'그 꽃이 다 울음이다'는 민간인 학살의 역사를 현재의 문제로 환기하고, 기억과 기록의 책임을 묻는 시집이다.

▲ <그 꽃이 다 울음이다> ⓒ생명과문사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