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신안군 공직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첫 여성 부군수 취임에 이어 여성 사무관 승진과 주요 보직 진출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낮았던 여성 간부 비율을 끌어올리고, 섬 근무 공무원에 대한 인사 인센티브까지 추진하는 등 인사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신안군은 여성 인재 발탁과 현장 중심의 균형인사를 통해 조직 내 변화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안군 최초 여성 부군수의 탄생이다. 지난 7일 부임한 정혜정 부군수는 전남도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신안군에 합류했다.
1992년 공직에 입문한 정 부군수는 34년간 인구정책팀장, 장애인복지과장, 법무담당관, 청년희망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행정 전문가다. 인구와 복지, 청년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 현안 해결에 역할이 기대된다.
김태성 군수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에서도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7월 사무관 승진자 6명 가운데 3명이 여성으로, 추양지 행정지원과장 직무대리와 박수정 압해읍장 직무대리, 김나연 세계유산과장 직무대리가 발탁됐다.
특히 추 직무대리는 신안군 최초 여성 행정지원과장, 박 직무대리는 최초 여성 압해읍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인사와 조직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와 군청 소재지인 압해읍에 여성 간부를 처음 배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성 간부 비율도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신안군의 5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은 11.7%였지만, 이번 사무관 승진자들이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면 17%로 높아진다. 김 군수 취임 이후 약 3개월 만에 5.3%포인트 상승하는 셈이다.
다만 전국 평균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말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38.8%다. 신안군은 여성 간부 비율을 높이고 있지만, 전국 평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여성 인재 발탁과 주요 보직 진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성 군수는 "이번 여성 부군수 임용을 계기로 공직사회에서 여성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더 많은 분야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능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는 균형인사를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조직 안에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섬 근무 공무원에 대한 인사 인센티브도 다음 인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섬 지역의 열악한 근무 여건과 업무 부담을 인사에 반영해 현장 근무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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